정은상의 창직칼럼 - 원격근무, 뉴노멀(new-normal) 방식으로의 대전환
정은상의 창직칼럼 - 원격근무, 뉴노멀(new-normal) 방식으로의 대전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5.1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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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트위터 최고경영자 잭 도시(Jack Patrick Dorsey)는 직원이 원한다면 영구히 재택 근무제를 허용한다고 최근 선언했다. 이렇게 아침이 되면 으레 출근하고 저녁이 되면 퇴근하는 과거의 일하는 방식에서 출퇴근을 없애고 자신의 일은 자신이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고 성과를 내는 뉴노멀(new-normal)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가장 발빠르게 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100여년 동안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상사가 일을 계획하면 부하 직원이 절차에 따라 일을 수행하고 관리자는 그들을 감독하기 위해 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는 일처리 방식이 필요했지만 인공지능을 비롯한 스마트워크 환경이 준비된 지금은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창직코치

재택근무는 원격근무의 한 형태이다. 스마트워크 환경은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바꿔주었다. 여기에다 클라우드나 화상 회의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굳이 복잡한 시간에 정해진 사무실까지 가지 않아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얼마든지 처리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자율성이 보장되면서 동시에 도덕성도 더욱 중요한 덕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직원들의 원격근무를 허용하거나 장려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특징은 직원을 채용하면서 그들의 능력과 함께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 일례로 구글이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수 개월에 걸쳐 30회 이상 면접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되어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는 회사가 직원을 믿고 일을 맡기지만 이후에 한번이라도 도덕성이 결여된 사례가 적발되면 가차 없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결국 이제 회사와 직원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존재 목적인 경제 가치 창출에 몰두해야 한다. 이제까지 특히 우리나라 회사의 기업문화 또는 조직문화는 눈치 보기와 줄 서기로 왜곡되어 있었다면 그런 문화는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었다. 이왕 원격근무와 같이 일의 방식이 달라진 상황을 고려해서 이제는 직원들도 언제든지 회사를 떠나 현명하게 홀로 설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

평생직장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 되었다. 나이에 상관 없이 1인기업가로 출발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1인기업가는 사무실이 없어도 괜찮으며 오히려 원격근무가 기본이다. 필자처럼 집에서든 카페에서든 도서관에서든 장소에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계획에 따라 목표를 정하고 성과를 내기만 하면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원격근무를 하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자발적 원격근무가 일상화 될 전망이다. 출퇴근을 하지 않으면 적어도 하루에 서너시간을 덤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일과 휴식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목표관리를 위해 자신만의 업무 루틴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격근무는 직원과 회사가 모두에게 잇점을 가져주지만 동시에 어떻게 성과를 측정하고 소기의 결과를 끌어낼 지에 대한 세심한 준비가 요구된다.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일의 방식이 갑자기 달라져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로서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일을 구분해서 점진적으로 시행착오를 줄여가야 한다. 동시에 개인으로서는 자신만의 시간 관리와 성과 관리에 관한 노하우를 쌓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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