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총신대 성희롱 사건의 전말
[이슈분석] 총신대 성희롱 사건의 전말
  • 길원평 부산대 교수·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
  • 승인 2020.05.25 1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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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연 등 시민단체들이 2019년 12월 5일 이상원 총신대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동반연 등 시민단체들이 2019년 12월 5일 이상원 총신대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상원 총신대 교수는 작년에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과목 수업 중 발언이 성희롱이란 이유로 징계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3월 23일 총신대 징계위원회에서 이미 징계 수위가 정해졌겠지만, 총신대 재단이사회 승인을 받은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문제로 지적된 발언 내용의 일부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서 그 뭐냐면 이 여성의 성기라고 하는 것은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어요. 그래서 여성 성기의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그 성관계를 가질 때 굉장히 격렬하게 이거 해도 그거를 여성의 성기가 다 받아내게 되어 있고 상처가 안 나게 되어 있어요.”

위 내용이 학생들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했고 듣는 사람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이유야 어떻든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이상원 교수의 발언처럼 내가 쓴 책에도 항문과 여성 성기의 차이점이 적혀 있고 동성애 반대 강의에 많이 인용된다.

“성기 삽입의 적절함과 관련하여 여성 성기와 남성 항문은 매우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중략) 여성 성기는 성관계를 하는 동안 발기한 남근이 편하게 삽입될 수 있도록 성기의 모양을 바꾸거나 확대시킬 수 있는 두꺼운 근육조직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중략) 이와 비교하여 항문은 단지 배출하기 위한 통로를 위해서 작은 근육들이 아주 세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여성 성기에 비해 훨씬 더 제한적으로 확대된다.”

내 책의 내용도 미국 법정에서 항문 성관계의 의학적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발췌했다. 항문 성관계의 문제점을 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면 위와 같은 내용을 가르칠 수밖에 없다. 수많은 강사들이 이미 많이 언급했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성교육 내용에 비해 심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낀다는 이유로 금지되면, 동성애 뿐 아니라 성(性)에 관련된 어떤 내용도 가르치기 어려우면, 미리 학생들의 허락을 받고 가르치는 이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성희롱 판단의 오류와 어려움

작년 11월 18일 총학생회 등이 대자보에서 이상원 교수 발언을 문제 삼았으며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후 구성된 총신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서울대 인권센터 출신 변호사와 대자보 붙인 3명의 학생이 있었다. 이러한 편파적인 구성은 이의가 제기되자 개선되었다.

대책위는 작년 12월 13일 이상원 교수 강의 내용은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의결했고 교원인사위원회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정했다. 그런데 관선이사로 구성된 재단이사회는 작년 12월 26일 위 사안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민감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대책위와 교원인사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무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정했다. 일반적으로 징계위 회부 결정은 징계혐의 유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 취해지는 것이 아니기에, 재단이사회가 교내 복수의 공식 위원회의 결정을 타당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번복한 것은 월권적이고 부당하다.

그뿐 아니라 지난 1월 16일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2020. 1. 14.자 합동 교단 56명의 노회장 입장문’ 및 ‘2020. 1. 16.자 동반연 등 기자회견’ 등을 이상원 교수의 행동으로 보고 ‘진영 논리로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유’라고 규정하고 이를 징계심의사유에 추가했다. 동반연 집회는 자주적으로 결정했고, 노회장 입장문 발표도 자주적 결정에 의해 이뤄졌기에, 이상원 교수의 행위가 될 수 없다. 재단이사회의 결정은 동반연과 노회장들의 자주성과 집회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반이성적이고 반헌법적 행동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언론·표현의 자유는 핵심적인 기본권이다. 재단이사회의 결정은 동반연과 노회장들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헌법에서 금지하는 연좌제를 부활시키는 초헌법적인 행위이다. 재단이사회의 징계 사유 추가에 대해 83명의 합동 교단 노회장들은 두 번째 입장문을 발표했다. 1차에 비해 27명 노회장의 추가 참여는 이번 재단이사회의 결정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이기 때문이다.
 

재단 이사회의 오만과 월권

지난 3월 13일 재단이사회는 징계에 회부하려면 총장의 제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총장의 제청을 받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 회부에 총장 제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내심 기뻐했다. 총장은 징계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총장이 제청했다는 말을 듣고 실망했다.

지난 3월 19일 총신대 기자회견의 해명처럼 교육부, 여성가족부의 압력이 있었고 재단이사회, 교원징계위원회의 징계 제청 요구도 강력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총신대 총장이 동성애 반대 발언한 교수를 보호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이 모든 압력을 이겨나갔어야 한다고 본다. 세상은 동성애 옹호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특히 여성가족부와 재단이사회도 세상 풍조에 따라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 총신대 총장이 외부 압력을 이겨나가는 본을 보였다면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목회자들도 강한 용사로 성장할 수 있는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상원 교수의 발언이 성희롱이란 이유로 징계를 받으면 앞으로 과연 누가 총신대 안에서 동성애 반대 강의를 용감하게 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특히 동성간 성관계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으며 앞으로 학생들이 학습 내용의 적정성을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총신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하루빨리 깨닫고, 학생에게 바른 윤리관을 담대하게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한국 교회의 장자 교단에 속하는 총신대 만큼은 진짜 목회자를 키우는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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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2020-06-05 10:40:12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하면 죄악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동성애는 결코 하나님의 소원과 뜻과 바램이 아닙니다. 죄악이며 타락과 멸망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