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큐비즘과 줌
김용태의 변화편지 - 큐비즘과 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6.0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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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피카소나 샤갈, 브라크 등의 화풍을 큐비즘(cubism)이라 부릅니다. 20세기 들어 생긴 미술사조인데, 이전 그림들은 화가의 눈에 들어온 모습을 그대로 그리는 반면, 다양한 각도에서 본 입체적인 모습을 한 평면에 담아냅니다. 당연히 원근법이나 신체비율도 무시되고, 하이브리드 같기도 합니다. 입방체를 의미하는 큐브를 모은 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큐비즘(입체주의)는 전통적 규범을 깨뜨리는 시도였지요. 내 눈에 보이는 모습은 사물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도 다르게 보이니까요. 다양한 관점, 다양한 실재를 그림으로 표현해보자는 것이 큐비즘의 철학입니다.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에 참여하면서 큐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나 회의에서는 자신의 얼굴도 볼 수 없고 한 방향으로만 보는데 모든 참석자들의 얼굴이 한꺼번에 보이고, 누가 어떤 말을 하고 무엇을 하는지 투명하게 오픈됩니다. 다양한 세상이 한 스크린샷에 들어오는 거지요.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강의 등 비대면(untact) 라이프스타일은 필연적 추세입니다. 그런데 비대면은 안 보이던 것들을 보게 합니다. 우리는 뜻밖의 눈높이를 얻을 것이고, 관점(view point)이 달라지면서 생각의 프레임도 바뀔 겁니다. 변화는 눈으로부터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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