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뒷돈’4억불 제공 의혹
대북 ‘뒷돈’4억불 제공 의혹
  • 미래한국
  • 승인 2002.10.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전후 외국계 은행 통해 세탁 전달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정부가 현대그룹을 통해 북한에 거액의 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도덕성은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결국은 비밀리에 북한에 돈을 제공하는 뒷거래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판명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금제공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사실로 확인된 사건들은 ▲2000년 6월 7일 현대상선이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이 아닌 국책은행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긴급자금지원(단기성 당좌대월) 형식으로 대출 받음 ▲현대측은 이 인출금을 회계장부와 사업보고서에서 누락시킴 ▲산업은행은 대출과정에서 여신협의회도 열지 않고 당시 박상배 영업본부장(이사급)이 단독으로 대출 승인하는 절차를 취함 ▲자금은 3개월 보름 내에 일시불로 갚는 조건이었으나 현대상선은 현재(9월21일 시점)까지 1,800억원만 상환함 ▲산은은 거액을 떼이고도 2001년에만 현대상선에 1조가 넘는 자금을 추가 지원함 ▲현대상선 김충식 사장, 산은으로부터 빌린 자금은 “우리가 쓴 것이 아니므로 정부가 갚아야 한다”고 밝힘 (엄낙용 전 산은 총재 증언)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000년 8월 청와대에서 정부고위관리 만남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9월 29일 기자회견에서 “(현대상선이 2000년 6월 7일) 국정원에 전달한 자금은 외국계 은행을 통해 세탁돼 북한의 해외계좌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잡한 세탁과 전달 과정에 착오가 생겨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정부가 2000년 5월말에도 현대건설을 통해 1억5,000만 달러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히고 “현대 건설 재무담당 이사가 동남아 두 군데에서 이 돈을 북한에 송금했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출한 자금의 정확한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위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의 김충식 사장은 9월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 대북 자금제공 의혹 관련 주요사건 일지 1999.2~2000.5: 현대아산, 금강산사업과 관련해 북한에 4,900 억 원 제공 (시설투자 1,600억원, 관광대가 3,300억원) 2000년 초: 현대그룹 ‘왕자의 난’ (국내 금융기관, 현대그룹으로부터 대출금 회수시작) 5월28일: 현대상선등 8개 현대 계열사, 증자명목으로 현대아산에 1,400억원 지원 6월7일: 산업은행, 현대상선에 4,000억원 긴급지원 6월15일: 남북 정상회담 6월26일: 산업은행, 현대건설에 1,500억원 지원 6월28일: 산업은행, 현대상선에 900억원 추가 지원 8월: 청와대 별관회의실에서 이기호 당시 청와대경제수석, 진념 당시재경부장관, 이근영 당시 금감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등이 만나 자금문제 협의 2001년 10월: 현대상선 김충식 사장, 현대아산에 과다한 자금지원압력 (한달 전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이 백지수표에 사인 요구함)에 반발해 사퇴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