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힘
[서평]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7.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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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셉 맥코맥는 베테랑 마케팅 전문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저자는 간결하고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개발 분야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년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에 있는 미 육군 특수작전 사령부를 대상으로 군 간부의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가르친 끝에 2013년 전문가와 군 간부, 사업가들에게 명확하게 사고하고 소통하는 법을 가르치는 전문 기관인 브리프랩(BRIEF Lab)을 설립했다. 지도자와 고위 임원들에게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컨설팅하고 있으며, 그의 고객사로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그레인저, 보잉, 할리데이비슨, 트랜스유니온, BMO 해리스 뱅크, 듀폰 등이 있다.

시카고의 5대 마케팅 회사 중 하나인 케첨(Ketchum)에서 기업 마케팅 업무를 총괄했으며, 메시징을 강화하고 인플루언서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도입했다.
저자는 대중의 주의집중 시간이 줄어들고 정보가 과부하되는 시대에 사람들의 집중력 향상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는 그 노력의 결과물이며,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방법과 소중한 것을 얻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 『브리프』가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처음 하는 일, 자기 직전까지 하는 이것. 바로 휴대폰 확인일 것이다. 각종 알림, 문자 메시지, 이메일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고 사무실, 집, 차 안까지 디지털 화면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각종 디지털 기기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정보 과부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기기들이 내는 소음들은 뇌의 구조를 바꾸고 주의 집중력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SNS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나 좋아요, 공유 횟수를 볼 때마다 뇌는 보상을 받는다.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면서 쾌락을 느끼고, 이는 계속 화면을 넘기고 클릭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긴다. 뇌는 한시도 쉬지 못하면서 과부화 되고 그만큼 우리의 주의집중력은 떨어진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로 우리 삶이 편리해졌다고 착각하는 것에 있다. 언제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주의집중 시간은 현저히 부족해졌으며, 뇌는 점점 과민화되고 있다. 삶이 심플해지키는커녕 더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다.

집중력 저하는 어떻게 삶은 무너뜨리는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벌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3초만 집중을 방해해도 사람이 실수할 확률은 2배로 커지며, 다시 몰입하기까지 약 25분이 걸린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은 IQ 점수를 10점이나 떨어뜨린다. 이는 마약보다도 더 심각한 수치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때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가? 아마 5분도 채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초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게시물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 하루에도 수십 통씩 쏟아지는 이메일에 회신하기, 비생산적이고 시간 낭비일 뿐인 회의 몇 개에 참석하면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이렇게 영양가 없는 일에 뇌를 쓸수록 우리는 정서적으로 공허해진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하면서 방향을 잃은 사람처럼 멍해진다.

또 진정한 인간관계가 파괴된다. 면대면 소통과 대화가 줄어들면서 관계는 피상적이 되고, 점점 옆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의사소통 능력은 퇴화하고 가족과 친구의 의미가 퇴색된다. 업무 능률은 어떤가. 우리는 수시로 방해하는 각종 소음에 대처하느라 제대로 일을 처리할 수 없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중요한 핵심 업무가 아닌 ‘처리해야 할’ 잡무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우리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소음을 유발하는 것들로부터 거리를 둬야 한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을 한정하고, 그것으로부터 해방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쓸모없는 물건을 찾아 버리고 공간을 미니멀하게 만들어야 정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목적이 뚜렷한 회의를 주관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반론을 제기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에 몰입할 때 주변의 모든 것은 소음이 된다.

정보 과부하가 뉴노멀이 된 시대, 소음 속 신호를 발견하는 자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정보의 대부분은 불필요하거나 복제 및 재생산된 것들로 우리는 이를 알아차리고 소비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그것들이 내 시간을 갉아먹고 중요한 것에 주의 집중하는 힘을 빼앗기 때문이다. 중요한 단 하나에 집중하자! 절제하고, 더 적게 소비하고, 간결하게 말하고, 소음에 자주 ‘아니오’라고 말하자.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는 말이 있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에 집중할 때 소음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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