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영의 커플상담 - 연인과 소통하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의 언어를 체크하라
송지영의 커플상담 - 연인과 소통하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의 언어를 체크하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7.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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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배우고 익혀야 할 기술이라고 했다. 남녀가 처음 만나 가슴 설레이며 사랑의 감정을 느꼈더라도 이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다. 사랑이란 마음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알아차릴 수 있도록 표현되어야 한다. 나는 연인을 사랑하는데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면 내 마음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상대 연인의 언어로 표현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내 연인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차리고 그 언어로 표현해 주어야 한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서 한국말로 자세히 나에 대해서 소개 한들 그들이 한국어를 모른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어를 배워 이탈리어로 말한다면 단번에 소통이 될 것이다. 이처럼 연인 사이에도 서로의 언어가 다를 수 있고, 내 언어가 아닌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해 주어야 한다.

게리 체프만 박사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사랑으로 채워지길 원하는 ‘정서탱크’가 있으며 받는 사람의 언어로 표현되어야 채워질 수 있다고 한다. 게리 체프만 박사가 제시한 사랑의 5가지 언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송지영   프럼미 커플상담 대표, 심리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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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정하는 말

사랑의 언어중 인정하는 말이 1순위인 사람은 유독 연인의 말에 의해 기분이 좌지우지 된다. 이들에게 연인의 칭찬과 격려의 말, 감사의 말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만 반박이나 무시하는 말, 빈정거리는 말투는 연인 사이의 사랑을 식게 만드는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내연인의 사랑의 언어가 인정하는 말일 경우 ‘말’에 조심해야 한다. 수시로 감사하다는 표현, 힘들 때 지지해 주는 표현,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주어야 한다. 남자분들 중에 오글거려서 도저히 그런 말을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가 처음 자전거를 탈 때 서툴 지만, 연습하면 능숙하게 탈 수 있듯이, 사랑도 입으로 표현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

싸울 때 연인에게 인신공격적 발언이나 욕을 한다면 나중에 화해 할지라도 그것이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 남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본인의 성격이 불같아 직설적, 공격적 표현을 잘 한다면 돌아보고 고쳐야 한다. 내가 홧김에 뱉은 말에 상대방은 평생 잊지 못할 멍이 되어 가슴에 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2 함께하는 시간

내게 상담을 받았던 여자분이 자신의 남친은 맨날 입으로는 ‘사랑한다. 너 밖에 없다.’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는다며 속상해 한 적이 있다.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만나더라도 스킨십만 하려고 할 뿐, 자신과 충분한 일상적 데이트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했고, 어떤 거창한 데이트 코스를 바라거나 큰 선물을 원하는 것이 아닌, 단지 남자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충분하기를 바랬다. 남자친구가 처음과는 다르게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을 보러 오지 않자 남자친구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1의 사랑의 언어인 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연인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연인의 정서 탱크가 바닥나기 전에 연인과의 데이트 시간을 조정해 보자
 

#3 선물

세계 여러 나라의 풍습을 연구하던 게리 체프만 박사는 여러 문화의 사랑이나 결혼 관습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사랑과 결혼의 중요한 부분임을 발견했다. 선물이라는 것은 문화적 장벽을 초월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단이자 사랑의 증표라는 것이다. 값이 얼마가 되는냐는 상관 없으며 중요한 것은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물은 사랑의 상징으로 결혼식에 둘 사이의 내적, 영적 결합의 증표로 반지를 나누어 낀다. 아이가 엄마에게 주기 위해 꺽어온 이름모를 들꽃을 통해 사랑의 마음이 전달된다. 하트모양 편지지에 수줍게 써내려간 손편지에 연인의 마음은 녹아내린다. 내 연인의 제 1의 언어가 선물이라면 기념일에 그냥 넘어가지 말고 케익이나 또는 손수 만든 작은 그 무엇이라도 선물해 보자.

진정으로 사랑하는 연인사이의 선물은 가격만 비싼 허세 넘치는 선물의 의미가 아니다. 상대방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면 작은 것이라도 연인은 감동할 것이다.
 

#4 봉사

늦게 결혼했지만 아직 신혼인 그녀는 결혼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 맞벌이인 그녀가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남편이 저녁을 준비해 놓았으며, 주말에는 자신을 배려해, 집안 청소 및 세탁, 요리까지 풀서비스를 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동창회에 나가면 친구남편은 거실 쇼파에 드러누워 TV만 보며, 자신은 육아에 살림에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는 동창생들의 이야기를 누누이 들으며 결혼을 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봉사는 상대방이 필요할 때 도와주는 것이다.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소파에 누워있는게 아니라 같이 육아나 살림, 쓰레기 분리수거등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알아차리고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도움을 받은 상대는 당연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수고에 감사의 표현을 해주어야 한다.

#5 스킨십

스킨십은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아동발달의 많은 연구에서도 부모의 스킨십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일수록 정서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발표되어 왔다. 부모의 따뜻한 포옹이나 키스를 받고 자란 아이일수록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따라서 연인 사이에도 손을 잡는다거나, 안아준다거나 키스등을 통해 사랑이 표현되기도 한다. 사람은 육체를 벗어나 살수 없기 때문에, 접촉은 상대방과 친밀해지는 강력한 도구이기에 그만큼 가려서 해야 한다. 최근에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이나 성희롱과 같이 적절하지 못한 접촉은 범죄이자 상대방을 철저히 짓밟는 행위가 될 수 있으므로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

연인 사이에도 내가 스킨십을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강요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허용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존중하며 다가가야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여성들이 상대방의 섣부른 스킨십에 매우 불쾌하고 그간 있었던 호감도 다 떨어진다는 예기를 종종 한다. 스킨십에 대한 개방도는 사람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서 다가가야 할 부분이다.

여기까지 사랑의 5가지 언어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내 연인의 사랑의 언어를 파악하여 그 언어로 말해주어야, 상대방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연인들의 진정한 소통의 시작은 서로의 언어를 알아차리고 그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다.

송지영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현) 프럼미 커플상담 대표
현) 한국교류분석상담원 연구위원
현)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현)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전문상담사
저서 :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 (공저,2019,도서출판지선),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 (공저,2017,밥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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