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벤 사랑의 집 김경원 원장
옌벤 사랑의 집 김경원 원장
  • 미래한국
  • 승인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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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 70여명 양육
“그 지역 주민들과 같이 어울리고, 땀 흘리며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비결입니다.” 중국 옌벤시 실현촌의 푸른 초원위에 동화 속 그림 같은 사랑의 집 김경원(45) 원장의 말이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액을 능가하던 용산전자상가의 가게를 처분하고 그가 이곳 옌벤에 온 것은 1992년이다. 옌벤으로 이주해 오갈 곳 없이 버려진 아이들을 하나 둘 데려다 키우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된 사랑의 집은 현재는 중국 공산당에서도 감사를 표시하는 모범적인 어린이 보육시설이다. 이후 연변 자치주 정부로부터 그 선한 뜻을 인정받아 7,000여평의 땅을 무상으로 기중 받아 오늘의 사랑의 집을 일구었다. 지체장애, 정신박약, 특별질환 등을 가진 어린이들 70여명이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지어진 3층과 5층, 2동의 건물과 함께 건평 2500평, 6층 규모의 무료진료소와 대규모 식당 공사가 한창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무런 후원 단체도 없이 필요한 때마다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지었다는 2동의 집은 김 원장이 직접 설계하고 한장 한장 벽돌을 쌓아 7년간에 걸쳐서 완공되었다. 또 시공비를 줄이기 위해 내부의 각종 선반과 문은 원목을 직접 켜서 만들었다. 무료진료소 건축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시설에 입소한 아이 중에 머리에 혹이 있어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이가 있었다. 연변 당국에서는 이를 도울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한 가운데 거액의 수술비가 없어 안타까워하던 김 원장 부부는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 서원을 했다. “만약 이 아이를 살려주시면 내가 이곳에 무료진료소를 지어 아픈 어린이를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있은 다음 날 아이를 돕겠다는 독일 선교사가 나타났다. 무사히 수술을 받아 완치된 아이는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올 여름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젊은이들이 방문하여 기초공사를 하고 벽돌을 찍고 나무를 켜는 작업들을 위해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이렇게 아무런 대가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은 처음 김 원장의 모습을 의심의 눈길로 바라보며 대가 없이 남을 돕는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마저 감동시키고 있다. 사회주의 이념에 젖어있는 지역 주민들도 이제는 자발적으로 사랑의 집을 찾아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찍 부모를 여읜 채 가난 속에서 비참히 죽어갔던 형제들을 생각하며 참 가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깨달았다는 김원장은 자신의 아이가 출생하게 되면 혹시 다른 아이들에 대해 덜 사랑하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인의 동의를 얻어 불임수술까지 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만들어주고 부모라는 가정의 울타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순수한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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