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빌리티의 기술이 전세계로 뻗어간다.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장영승)이 운영 중인 서울창업허브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함께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국내 처음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이란 다양한 영역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실제 시장에 적합한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다임러가 주도하는 기업 공동 혁신 플랫폼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 중인 위 프로그램은 그동안 글로벌 적으로 5,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 176개의 스타트업과 IT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281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는 등의 큰 성과를 내었다.

서울창업허브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위 프로그램을 올해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에서 출범한 이후 미국,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중 7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해당 기업들은 작년 업무 협약을 맺은 이래로 국내 스타트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이들이 개최한 '커넥티드 카 스타트업 해커톤'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다임러 본사와 NDA 체결을 하는 등 좋은 성과를 불러온 바 있다.

서울창업허브를 도와 위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업으로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선정됐다. 해당 기업 담당자는 최근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국내 모빌리티 분야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당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견, 적극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위 프로그램의 핵심은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전에 기술을 검증해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00일 동안 스타트업들은 밀착 멘토링ㆍ교육 세션을 통한 협업 전략 구체화, 다임러 파트너사들과 매칭 되어 공동 프로젝트 진행 등 보유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사전 검증 과정을 거친다.

한국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POC) 지원금, 사무공간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도 받는다. 이 뿐 아니라 다임러 본사 프로그램에 초청될 진출 팀에는 글로벌 진출 지원금이 제공될 계획이다.

서울창업허브 최수진 파트장은 "당사는 지난해 발굴한 글로벌 진출 성장 지원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수 스타트업의 사업화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스타트업 기술 브랜딩화 성장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창업 네트워킹 거점으로서 서울창업허브의 역할 견고히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위 프로그램은 멘토링 및 투자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모빌리티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다임러 및 파트너사와의 협업이라는 전에 없던 기회를 제공하는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다"라며 "K-모빌리티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릴 스타트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위 프로그램에 지원 가능한 분야는 모빌리티, 자동차 소매, 애프터세일즈, 고객관리, 인프라 관리 등으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참가 기업 모집 일정은 오는 20일부터 8월 9일까지로, 해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참가 접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