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하는 탈북민들의 ‘어머니’
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하는 탈북민들의 ‘어머니’
  • 미래한국
  • 승인 2006.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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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
▲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
‘요덕스토리’ 앵콜공연 위해 老後 자금 털어 후원 “북한의 참혹한 실상 알리는 데 사용되길”탈북민들 중에는 주선애 교수(장신대 명예교수)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83세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교육자로서, 기독여성지도자로서 평생을 헌신한 주 교수는 은퇴 후에도 탈북민들을 돕는 일에 마음을 쏟고 있다. “탈북민 중에는 여기 와서 아는 사람도 없이 아프면 혼자 누워 있어야 하고, 일하다 허리를 다쳐도 갈 곳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탈북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섬겨야 합니다.” 주 교수가 운영하는 ‘새생활체험학교’는 하나원을 갓 나온 탈북민들을 교육하는 곳이다. 한번에 20~30명 가량의 자원자들을 맡는다.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이 아니다. 주 교수는 “함께 생활한다”고 표현했다. 외로운 탈북민들을 어머니처럼 돌보고 함께 대화하고, 때로는 사재를 털어 돕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무대로 한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앵콜공연을 위해 노후자금을 내놓았다.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은 서울에서 어렵게 공연장을 구하고도 대관료 1억5,000만 원 때문에 발을 구르던 중이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엉클톰스캐빈’이라는 소설이 노예해방운동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요덕스토리’가 북한의 실상을 알려서 사람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물질에 대해 초월한 사람은 못되지만 나라 없이 물질만 가지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주 교수가 먼저 나선 후 한 사람이 더 후원했다. 덕분에 아직 부족한 대로 8월 11일부터 앵콜 공연을 계약하게 됐다. “이런 일은 어른들이 도와줘야겠다 싶었어요. 만나서 기도하고 위로도 해주고, 미국에 갈 때도 적당한 사람을 소개해 주고 누군가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주 교수는 미국에 다녀온 후 “얼굴이 반쪽이 된” 정 감독에게 비타민부터 사다 줬다고 한다. “물질적 후원도 후원이지만 마음으로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주 교수는 요덕스토리에 후원한 액수를 끝까지 밝히기를 사양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알려지지 않은 선행도 많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주 교수는 한국기독여성모임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기독여성단체들이 모여 새문안교회에서 에스더성회를 열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 기도회다. “6·25를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않습니까. 나라를 위해 하나님 앞에 마음을 모아서 기도해야죠.”에스더성회는 애국적이고 뜨거운 기도회로 열리며 기독여성들이 영적으로 각성하도록 부르고 있다. 북한구원을 위한 기도는 물론이다. “북한을 위해서는 하나님이 자주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2,000만 명이면 어디예요. 북한주민들의 육신도 불쌍하지만 영혼을 생각하면 더 불쌍하죠. 그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복음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자유를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때로는 한 밤에도 일어나서 기도를 한다. 주 교수는 “기도가 차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북한구원을 위한 기도는 “늘 잊지 않고 기도할 제목”이라고 강조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인데 할 수 있는 대로 하나님 나라와 우리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좋은 일 맡겨주셔서 감사하지요.”주 교수는 자신이 섬겨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 희생을 말 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하는 주 교수에게서 참다운 기독교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정은 기자 hy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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