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공동육아의 문화를 꿈꾸자
남녀 공동육아의 문화를 꿈꾸자
  • 전주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 승인 2020.09.14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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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육아휴직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던 2009년만 하더라도 전체 육아휴직자가 연간 3만5400명에 그치는 수준이었고 이중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50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2297명으로 10년 새 44배가 증가했고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음에도 ‘돌봄 수요가 증가한 사회적 돌발 요인’과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 인상’ 등의 제도적 보완이 맞물리게 되면서 남녀 공동 육아 문화가 속도를 내며 정착해가고 있다.

전주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남성 육아휴직자 보유기업에 입찰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고 일반 기업들도 이전보다 활발하게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하는 등 정부와 기업 모두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28일부터 ‘남녀고용 평등과 일·가정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부모가 같은 영유아에 대해 동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지난해 1월부터는 같은 자녀에 대해 두 번째 육아휴직 사용자가 첫 3개월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도 월 250만 원으로 상향되어 남녀 공동 육아 문화가 확대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올 상반기 전체 육아휴직자 6만206명 중 남성은 24.6%인 1만4857명으로 이제는 전체 육아휴직자 4명 중 한 명이 남성이며 이들이 육아의 주체가 돼 적극적으로 자녀 돌봄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육아휴직 후 가사 분담 갈등이 줄어들었고 부부의 육아 부담이 경감되었으며 일과 삶의 유지가 원활해졌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사상 유무형의 불이익’, ‘경력 공백 우려’, ‘고용 불안정’, ‘육아휴직 급여의 비현실성’ 등은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게 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한손에는 커피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유모차를 끄는 육아에 적극적인 ‘라떼파파’, 넥타이 대신 앞치마를 두른 ‘육아대디’ 열풍에 힘입어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동 육아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보완점과 다양한 정책이 논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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