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클리닉- 결혼식 준비가 아니라 결혼준비를 하라
가정클리닉- 결혼식 준비가 아니라 결혼준비를 하라
  • 미래한국
  • 승인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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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라. 전쟁터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라. 그러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결혼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서양의 속담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은 양가의 혼수를 마련하고 결혼식 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루만에 그것도 20~30분만에 끝나는 결혼식을 위해서다. 그러면서도 정작 준비해야할 중요한 것들은 망각한다.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살아가기 위한 영적인 혼수를 준비하는 데는 소홀히 하는 것이다.영적인 혼수란 무엇인가. 남녀의 차이를 알고 둘이 한 몸 되어 살아가는 비밀을 깨닫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창조한 부부의 원리를 교육받는 것이다. 이런 치밀한 준비과정이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결혼은 심한 갈등과 시행착오를 낳는다.‘한번 밖에 없는 결혼식, 폼 내고 호화찬란하게 치러야지.’ 이것은 유혹이다. 사치스럽고 비싼 돈 들인결혼식이 행복을 보장 못한다. 세계적으로 호화찬란했던 영국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결혼식, 그 종말은 어떠했나. 참으로 중요한 것이 빠진 것이다. 거기엔 사랑과 신뢰와 하나됨의 원리가 결여된 것이다.남자는 결혼과 함께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남자는 목표지향적인 존재다. 연애할 때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봉사를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결혼을 하고 나면 낭만은 간데없고 태도가 변할 수 있다. 결혼 전에는 상대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속삭였을 지도 모른다.“당신의 손은 귀부인이야. 이렇게 예쁜 손을 본 적이 없어. 결혼하면 당신의 열 손가락을 멋진 반지로 장식해주겠소.” 여성은 남자의 약속에 귀가 솔깃해진다. 그래서 마음의 문을 열고 이 남자와의 결혼을 쉽게 결정한다. 남자는 온갖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두 동원해 여자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다. 사랑해주고 배려해주고 기사도는 기본이다. 결혼 후 더욱 큰사랑과 봉사와 섬김의 상승곡선을 그려본다.그러나 결혼과 함께 그 모든 약속들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남자는 자신의 목적이 성취되고 나면 과거의 약속들을 모두 망각한다. 데이트 할 때의 수준도 못되는 것이다. 실망과 좌절 그리고 갈등이 커진다.“전 완전히 사기결혼을 당했어요. 남편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결혼하기 전과 후가 이렇게 다를 수 있나요? 이럴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아내들의 하소연이다. 이런 불신은 다툼으로 변한다. 서로의 단점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싸움은 점점 커진다.“제 남편은 양말을 매일 뒤집어놓아요. 신문을 보고나면 아무데나 던져놓지요. 담뱃재를 아무데나 털어놓구요. 남편이 세수를 하거나 목욕을 하면 화장실이 온통 물난리가 난답니다. 바닥과 거울은 온통 비눗물 투성이구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것인가요.”이런 것들이 짜증의 원인이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하루아침에 고치기가 그만큼 힘이 든 것이다. 아내가 잔소리를 해보아야 두 사람의 관계만 악화될 뿐이다. 생활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약점은 사랑과 수용의 풍토에서만 고쳐질 수 있다.우리는 입학시험이나 취직시험을 앞두고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는가. 결혼이 결코 입학이나 취업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정작 이 중요한 결혼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하고도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기적이다. 아파트 평수는 늘어나지만 가정파괴는 증가하고 있다. 결혼 비용은 증가하지만 이혼은 늘어나고 있다.영적인 혼수. 이것은 무형의 자산이다. 두 사람은 자신이 준비한 영적인 혼수로 서로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값비싼 혼수품 호화찬란한 예식비용이 신혼부부와 양가에 기쁨과 행복이 되지 못한다. 혼수품을 파는 사람들을 기쁘게 할 뿐이다.준비 없는 결혼은 시행착오와 후회의 연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적 혼수를 풍성하게 준비한 사람들의 결혼은 아름답다. 그리고 행복하다. 결혼식(Wedding) 준비는 조촐하게 하라. 그러나 결혼(Marriage)준비는 풍성하게 하라./두상달 한국가정문화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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