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 온택트, 언택트 시대의 콘택트 기술
[리뷰]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 온택트, 언택트 시대의 콘택트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9.1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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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새로운 시장을 찾은 기업도 있다. 그중에서도 재택근무, 원격수업, 온라인 쇼핑, 홈 트레이닝, 클라우드 데이터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언택트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기업 가치가 급상승했다.

‘어도비’도 그들 중 하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도비를 포토샵과 프리미어 같은 사진ㆍ영상 편집 프로그램 제작 업체로 알고 있지만 사실 어도비의 진정한 위상은 마케팅 업계에서 발휘된다. 어도비는 2009년 처음으로 마케팅 분석 비즈니스에 뛰어든 이래 웹 분석 플랫폼, 잠재 고객 최적화 업체, 오픈소스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업체 등을 인수하며 전 세계 업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어도비가 보유한 마케팅 자동화ㆍ전자서명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급증함에 따라 2020년 1분기에 디지털 마케팅 사업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8%, 전자서명 솔루션 매출액은 30% 대폭 증가하며 사상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피트니스 업계에서는 ‘펠로톤’(Peloton)이 신성으로 떠올랐다. 펠로톤은 ‘홈트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기업으로 운동기구와 구독형 홈 트레이닝 콘텐츠 서비스를 판매한다. 2020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억 2,4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구독자 수는 94%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러(Mirror), 가이아(Gaia) 등 홈 트레이닝 디바이스 판매와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다수의 기업들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어도비와 펠로톤의 성장 비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이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접촉 없는 연결의 기술’이 비대면ㆍ무인화라는 시대적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자신들이 속한 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온택트가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 금융거래가 IT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핀테크(Fintech) 시대라는 말이 등장했는데 이 역시 온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개념이다.

2020년이 콘택트 시대에서 언택트 시대로, 그리고 다시 온택트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면 2021에는 완전한 온택트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이어져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완전히 자리 잡을 것이며, 스타벅스의 ‘딥 브루’(Deep Brew), 나이키의 ‘나이키 어댑트 오토 맥스’(Nike Adapt Auto Max)와 같이 고객경험 관리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

구독 비즈니스를 비롯해 홈 트레이닝ㆍ홈 가드닝ㆍ홈 쿠킹 디바이스 등으로 대표되는 홈 테크 비즈니스의 성장도 예고된 수순이다. 제2, 제3의 넷플릭스와 펠로톤이 탄생할 것이며, 온라인 커머스 비즈니스에서는 5060세대가 MZ세대 이상으로 중요한 고객이 되면서 성별ㆍ연령별 시장이 훨씬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당근마켓, 스탁엑스(StockX) 같은 틈새시장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데이터 3법과 오픈뱅킹의 시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으로 대표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전통 은행 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안전하게 활용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용이해짐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같이 질 좋은 데이터를 다량 보유한 빅테크 기업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온택트 비즈니스로 인해 폭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담하는 역할을 5G가 하게 될 것이다. 특히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 12가 5G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리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과 함께 AC(After COVID-19), BC(Before COVID-19)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 현 상황이 암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반드시 존재한다. 오프라인상의 접촉은 차단되었지만 온라인상의 접속은 더욱 제약이 없어졌으며 연결과 소통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생겨나고 있다. AI, 스마트 디바이스, 커머스, 디지털 마케팅, 빅 데이터, 금융으로 대표되는 온택트 비즈니스에서 어떤 기업과 기술이 2021년을 주도하게 될까?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을 통해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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