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일 잘하는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신간]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일 잘하는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9.18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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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인한 위기 속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지도자들이 있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다.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은 전무후무한 위기 속에 빛나는 여성 지도자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이들은 과감한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언택트 비즈니스의 비중이 높아지자 특유의 섬세함을 갖춘 여성 인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성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분담, 자기계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의 저자 윤여순 전 대표는 급변하는 시대에 여성 인재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말한다. 여성들은 이미 이 시대가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기에 여성의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물론 변화는 단번에 일어나지 않는다. 여전히 여성을 둘러싼 장벽은 매우 높다. 안타깝게도 20여 년 전 저자가 직장을 다니며 답을 구하려 애썼던 일, 육아, 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금의 이런 변화 또한 이전의 작은 성공을 해왔던 선배들이 이뤄낸 결과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 길을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낸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와 구체적인 노하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20여 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열한 대기업의 최전선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퇴임 후에도 전문코치로 활약하며 많은 워킹우먼들의 든든한 인생 선배이자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녀는 여성들의 앞을 가로막는 수많은 제약과 환경을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을 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여순 전 대표는 마흔에 LG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여성 팀장이 드물었던 때에 이끌어줄 선배 하나 없이 다수의 남성들과 직접 부딪히며 일하는 법을 배우고, 조직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무수히 깨지고 무너지기도 했다. 언제든 꺼낼 수 있도록 사표를 품은 채로 살얼음판을 걷듯 출근하던 때도 있었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선택이 내 뒤를 걸어올 이들에게 피해가 되진 않을까’ 좌절의 순간마다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순간에 배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일의 본질을 잊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할 때, 목표를 향한 길이 아무리 길고 험해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소신과 보람 그리고 우아함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 태도란 일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저자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스스로 성장하며 우아하게 이기는 태도를 가졌기 때문이다. 소신을 갖고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타인이 아닌 나와 경쟁하며 답을 찾고, 삶을 충만한 사랑으로 채우는 것. 저자는 이를 ‘일 잘하는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대담한 도전, 무한한 가능성, 우아한 승부, 나와 타인에 대한 사랑, 끝없는 재창조로 정리했다.

윤여순 전 대표는 항상 사람에게서 답을 찾는다. 퇴임 후 ‘코칭’에 주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코칭이란 스스로 답을 가진 이들에게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파트너가 되어주는 것이며,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내면에 갖고 있는 답을 끌어낸다. 그저 눈물을 닦아주는 위로가 아닌 지금의 상황을 딛고 일어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기에 그녀는 내면의 답을 꺼내어주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리더들이 낯선 문제에 부딪히거나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할 때 그녀를 찾곤 한다.

각 장의 제목이기도 한 ‘대담한 도전, 무한한 가능성, 우아한 승부, 나와 타인에 대한 사랑, 끝없는 재창조’를 키워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이사이에 조직에서 빛나고 있는 여러 후배 여성들의 이야기와 코칭 사례들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들을 촘촘히 심어두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되어 꿈마저 흔들리는 경우, 아이와의 관계가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주어 팀장으로서의 고민이 커진 경우, 새로 온 상사와 맞지 않아 점점 더 악순환에 빠진 경우 등 독자들은 다양한 사례에 자신의 고민을 적용해보며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스스로 찾은 길이 자신의 답이 된다. 이 책은 자신의 길을 열어가고자 애쓰고 있는 여성 직장인들에게 윤여순 전 대표가 전하는 응원가이자 가이드다. 저자가 펼쳐놓은 ‘우아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자신만의 ‘우아한 여정’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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