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관점 디렉터의 차이 나는 생각법
[리뷰]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관점 디렉터의 차이 나는 생각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9.2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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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광남은 고려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어려서부터 숫자에 약했다. 단점을 극복하고 싶어서 금융 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것도 잠시.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일하고 싶어서 6개월 만에 퇴사, 당차게 광고업계를 노크했다. 운이 좋았는지 대홍기획 카피라이터로 뽑혔다. 문학 전공이라 카피 쓰는 건 잘할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좌절만 맛봤다. 카피는 쓰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었다.

크고 작은 위기를 버티고 악착같이 배운 덕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광고 경험을 쌓았다. 하쿠호도 컴온 CD, 뉴데이즈 제작이사, 크리스마스 프로덕션 대표, 인터콤 제작이사로 일하면서 쓴맛 단맛 감칠맛 스펙터클하게 맛봤다. 현재 탱고 크리에이티브 컴퍼니의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비틀어 보고, 바꾸어 생각하며, 뒤집어놓으면 많은 것이 달리 보인다. ‘정 맞는 모난 돌’은 ‘정 많은 모난 돌’이 되고, 지하철역의 ‘나가는 곳’은 ‘나(만이) 가는 곳’이 되며, ‘금연’ 포스터는 ‘연금’ 포스터가 된다. 다르게 보는 관점이 독창적인 발상과 사고의 전환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소한 일상과 뻔해 보이는 세상에서 번뜩이는 통찰과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법을 소개한다. 카피라이터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는 107개의 길고 짧은 글에서 ‘1% 다르게 보는 힘’을 보여준다. 평범한 시선과 빛나는 통찰은 어떻게 다를까? 또 매끄러운 낱말과 생각 근육이 쌓인 낱말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광고인 특유의 재기발랄한 발상과 반전의 묘미가 실린 글이 독자들을 웃음의 담장을 넘어 생각의 숲으로 안내한다.

매사에 합리성을 추구해야 하고, 모든 일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존재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 책은 ‘누구와도 닮지 않은 생각’과 ‘본질을 보는 힘’으로 일상을 조금 더 유쾌하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통찰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가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면서 틈틈이 적어놓은 메모와 SNS에 올렸던 글들, 그때그때 찍어서 보관해온 사진에 살을 붙여 만들었다. 대부분 흔한 일상에서 퍼 올린 글들로 저자에게 영감을 주거나 깨달음을 가져온 순간의 기록이다.

일상의 사소한 풍경은 저자의 시각과 펜 끝에서 특별하게 재탄생한다. 흔한 광고 표지판이 좌우명이 되는가 하면, 막대사탕 한 개가 과거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되고, 헬스클럽에 줄 맞춰 놓인 덤벨이 기다림의 미학을 일깨운다. 누구나 보지만 쉽게 지나쳐버리는 삶, 관계, 휴식, 인내, 열정, 행복으로부터 저자가 건져 올린 영감은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틀을 깨는 생각법과 발상 전환의 노하우를 알려줄 것이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은 ‘출발을 알리는 맑은 신호’라는 주제 아래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23개의 글을 실었다. 2장은 ‘열정과 긍정의 인생 에너지’ 21개를 전한다. ‘쿨하고 개성 있는 일상’을 다룬 3장에서는 흔히 마주치는 사물과 장소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21개의 시선을 만날 수 있으며 4장 ‘삶은 아이디어 센터’에서는 삶의 아이디어 21개를 엿볼 수 있다. 5장 ‘휴식으로 위로받는 시간’에서는 잔잔한 시간의 소중함을 알리는 21개의 쉼과 멋이 독자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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