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라운드 업...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의 원칙과 도전
[리뷰] 그라운드 업...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의 원칙과 도전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9.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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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회사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설립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의료보험 혜택과 학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 현안에 대응하여 토론회를 열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데 힘쓰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가 이렇듯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제도들을 도입한 것은 스타벅스를 이끌어 온 CEO 하워드 슐츠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슐츠는 자신의 회사 스타벅스를 인간 존엄성과 이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했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스타벅스를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이 책, 《그라운드 업》을 통해 자신과 스타벅스가 어떻게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민해 왔는지, 모두의 재능과 추진력을 어떻게 가치 있는 곳에 쏟도록 할 수 있을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했다.

하워드 슐츠는 《그라운드 업》을 통해 ‘기업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사회 문제에 적극 나서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인종 차별 문제나 전역 장병의 처우 문제, 청년 실업 등 이슈가 되는 일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기업 차원에서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 경영 정책에 반영해 나갔다.

때로는 고객들에게 동참을 권하기도 하고, 채용을 최대한으로 늘리기도 하며, 매장의 문을 닫은 채 구성원 교육에 집중하는 등 눈앞의 이익보다는 사회에 의제를 던지는 역할에 충실했다. 이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만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철학과 슐츠를 포함한 스타벅스 구성원들의 의지가 투영된 결과이다.

실제로 슐츠는 2020년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를 맞아 MS의 사티아 나델라,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세계의 유명 CEO들을 직접 규합하여 정부에 중소기업 긴급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알려진 대로 하워드 슐츠는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슐츠는 이 책을 통해서 막연히 ‘빈민가 출신’이라고만 알려져 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상세하게 회상한다. 도박판으로 변한 집이 싫어 계단참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시절부터,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피를 팔아서까지 학비를 댔던 이야기 등 슐츠는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그러나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단순히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덤덤히 고백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청년들에게 그러한 꿈을 심어 주기 위해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년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희망이 필요하며, 기업과 기업가는 그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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