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이야기] 백영재 매킨지컨설팅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
[커리어이야기] 백영재 매킨지컨설팅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
  • 미래한국
  • 승인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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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세계 인간탐구 흥미
“컨설턴트는 비즈니스에서의 인류학자입니다.” 컨설팅회사 매킨지에서 일하고 있는 백영재(33)씨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에 대한 직업론이다. 백영재씨는 컨설턴트로서는 좀 색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92년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 미국 사회의 4대 이슈라고 할 수 있는 인종(race), 민족(ethnicity), 신분(class), 성(gender)의 문제를 다루는 타민족 교포간의 결혼에 관한 논문으로 예일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백영재 박사는 인류학에는 3개의 학문적 기본접근법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는 모든 현상을 볼 때 문화적 입장, 종교적 입장 등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종합적접근법(holistic approach)’이고, 둘째는 다른 문화를 연구할 때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것을 보는 ‘현지인 관점(native perspective)’, 셋째 방법론적 배경으로는 ‘현지조사(field work)’방법이다.“컨설팅도 이와 비슷합니다. 컨설턴트는 다양한 시각에서 비즈니스를 분석하고 특히 클라이언트(의뢰인)의 입장에서 기업여건의 특수 상황을 고려하여 의뢰 기업들과 함께 경영상의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많은 컨설턴트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클라이언트 회사에 가서 일을 하는데 이 또한 인류학의 현지조사와 흡사하다. “비즈니스도 인류학과 마찬가지로 결국 사람이 중심입니다. 아무리 조직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도 사람을 어떻게 다루는 지가 성공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백 박사가 생각하는 비즈니스의 목적은 베스트셀러 商道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그가 유학 중에 가장 힘들게 생각했던 것은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은 그로서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는지 몰랐다. 반면에 미국에서 만난 대학원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목적이 뚜렷했다. 백 박사는 99년 학위를 마친 후 일년 동안 예일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진로에 대해 심각히 고민했다. “인류학도 상당히 실용적인 학문이지만 인류학도로서의 진로는 순수학문적인 데에만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서울대법대학장으로 계신 아버님의 영향으로 법대에 진학할 것도 고려했지만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 컨설팅회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성격과도 잘 맞는 컨설팅이란 직업의 매력에 곧 빠져들게 되었다. 1926년 미국에서 설립된 매킨지회사는 세계 5대 최대기업 중 3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등 컨설팅회사로서는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다. 특히 매킨지는 직원채용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지원자의 기본적인 학업능력과 관련 직종에서의 경험 외에도 지적능력(intellectual capacity), 개인적 영향력(personal impact), 지도력(leadership), 강한 추진력(drive & aspiration)등을 판단하고 케이스 인터뷰(실제 회사가 직면할 수 있는 경영상의 문제를 주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인터뷰)를 포함한 6라운드에 걸친 인터뷰를 거쳐 직원을 뽑는다.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잘 못하는 것들은 구멍이 안 날 정도로만 하고, 잘하는 부분에 있어서 ‘스파이크’를 가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백영재 컨설턴트는 요즘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자신에게 묻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일년에 서너 차례 대학 강단에 설 때마다 에너지 레벨이 올라가는 걸 느낀다. 미래에 교수가 될 경우 생생한 강의를 하기 위해서도 필드 경험은 중요한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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