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질병 VDT증후군 급증... 온라인수업 증가, 집콕 문화 확산
디지털 질병 VDT증후군 급증... 온라인수업 증가, 집콕 문화 확산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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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수업 및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집콕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한 해 동안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s Syndrome) 대표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780만여명, 진료비는 8,24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디지털 질병’, ‘현대인의 병’으로도 불리는 VDT증후군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오래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손목 등의 통증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증후군 등이 있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위 4가지 대표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6년 722만4,179명에서 2019년 780만181명까지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5,885억여원에서 8,248억여원으로 약 140% 증가했다.

최근 5년(2016~2019년)간 누적 진료인원은 3,776만3,522명으로, 이 중 여성(2,310만2,573명)이 남성(1,466만949명)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50대(21.0%), 40대(17.5%), 60대(16.2%) 순이었는데, 미성년(20대 미만) 진료인원도 237만4,888명(6.3%)에 달해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년간 누적 진료비는 3조4,706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진료인원은 근막통증증후군이 301만6,6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구건조증 237만4,482명, 거북목증후군 223만6,200명, 손목터널증후군 17만2,863명 순이었다. 총 진료비는 거북목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순이었지만,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손목터널증후군(31만9,000원), 거북목증후군(12만9,000원), 안구건조증(9만4,000원), 근막통증증후군(8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VDT증후군이 악화될 경우 디스크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온라인수업 등으로 인한 VDT증후군 발생을 경고하고 있는 만큼 환자 발생 추이 등을 유심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는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대의 특성에 대응하는 질병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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