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 참여기업 절반이상 채용 0명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 참여기업 절반이상 채용 0명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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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의원,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쳐선 안돼”, “기업이 왜 박람회를 통해 채용하지 않는지 면밀히 분석해야”

중견기업의 취업 알선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있으나, 지난해와 올해 참여기업의 절반 이상이 박람회를 통해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 박람회가 보여주기 식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구)이 6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2019년 48개사(53.9%), 올해 20개사(52.6%)에서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

산업부는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매년 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7년부터 매년 5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으나, 박람회에 참가한 인원 대비 채용률도 첫 개최 이후 매년 13%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열린 박람회에는 3927명이 참여해 528명(13.4%)이 채용됐으며, 2018년에는 4060명 중 552명(13.5%), 2019년에는 4543명 중 620명(13.6%)이 각각 채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박람회에는 9490명이 참여했으나 136명(1.4%)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박람회 개최에 투입된 예산은 2017년 2억2300만 원, 2018년 1억9100만 원, 2019년 1억9900만 원, 올해 2억1900만 원이다.

김 의원은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절반 이상의 채용 인원이 0명이고, 채용률이 20%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기계적인 일회성 행사로 전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이 왜 박람회를 통해 채용을 하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원인을 분석해 사업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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