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삽시다 플랫폼 입점업체 중 70%가 매출액 0원
가치삽시다 플랫폼 입점업체 중 70%가 매출액 0원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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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혀주기 위해 중소기업벤처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업체 중 70%가 전혀 매출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이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전체 1,215개 업체의 매출을 전수 조사한 결과, 829곳(68.2%)에서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양말 판매 업체의 매출은 단돈 1,250원에 불과했고, 방향제 등을 판매하는 다른 업체의 매출은 3,300원에 그치는 등 매출이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업체도 7곳에 달했다.

‘가치삽시다’는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홍보비용 등의 명목으로 15%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민간 쇼핑몰과 달리, 별도의 입점 수수료를 없애고 판매 수수료만 3%정도 부과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김정재 의원
김정재 의원

그러나 현재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1,215개 업체의 총 매출 실적은 지난달 15일 기준 5억 4,464만원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됐던 6~7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매출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입점 업체들의 불만도 크다.

지난 7월부터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한 업체 대표는 “수수료도 낮고 정부가 직접 하는 플랫폼이라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 같아서 입점하게 됐지만, 3개월 동안 매출이 없어 고민이 많다”면서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달 평균 4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는데 플랫폼이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치삽시다’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 7억 1,900만 원, 올해는 24억 원 등 31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플랫폼 유지 관리에 5억 2천 만원, 고객 응대에 6,2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반면,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홍보와 프로모션에는 2,100만 원에 그쳤다. 올해도 예산 24억 원 중 홍보와 프로모션에 편성된 예산은 5%인 1억 2천 만 원에 불과했다.

김정재 위원은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매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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