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고혈압·당뇨 진료받은 임신부 약 30만명
지난 5년간 고혈압·당뇨 진료받은 임신부 약 30만명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0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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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둔 가운데,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신성 질환으로 진료받은 임신부가 약 3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임신성 고혈압, 당뇨로 진료받은 인원은 총 310,404명이었다. 유형별로는 “임신성 고혈압”은 21,000명, “임신성 당뇨”는 289,404명으로 확인됐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전 정상혈압이었던 산모가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완기 혈압 > 90mmHg일 경우에 해당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두통이나 시야장애, 또는 자간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신 중 혹은 임신 전에 고혈압을 앓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정신 질환에 걸릴 위험이 무려 66%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성 고혈압의 연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5년(3,621명), 2016년(4,160명), 2017년(4,360명), 2018년(4,383명), 2019년(4,47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5년 사이 약 2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작년 기준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30대가 92.3명, 20대(20.4명), 40대(13.2명) 순이었다. 작년 기준 시도별 10만명 당 진료인원 수를 보면, 광주가 12.1명으로 제일 많았고 경기(11.3명), 경남(10.6명), 인천(9.0명), 충남(8.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에게서 임신 중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성 당뇨가 위험한 이유는 거대아 출산, 자궁 내 태아사망,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 태아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산모에게는 거대아로 인한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고혈압성 질환의 빈도 증가, 임신성 당뇨 재발 등 장기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임신성 당뇨병 진료인원는 2015년(66,471명), 2016년(62.071명), 2017년(54,729명), 2018년(54,669명), 2019년(51,465명)으로 고혈압 진료인원과 다르게 감소세를 보였다. 5년 사이에 약 23% 감소한 셈이다. 작년 기준 시도별 현황은 인천(193.8명), 전남(130.5명), 울산(130.4명), 충남(110.2명), 경기(104.9명) 순이었다.

지난 5년간 임신성 고혈압 진료비는 약 140억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약 20.7억원이었던 진료비는 2019년 약 33.5억원으로 약 62% 증가했다. 임신성 당뇨 진료비의 경우 5년 동안 약 380억원이 지출되었고, 2015년(약 49.3억)에서 2019년(약 92.2억)으로 약 두 배가량 증가했다.

임신성 고혈압·당뇨의 소득분위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대체로 소득이 높을수록 진료를 많이 받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이 가장 높은 10분위의 경우, 작년 기준 9분위(8,243명, 진료비 약 17.7억원), 8분위(9,686명, 약 21.5억원)보다 적게 진료받는 것(4,850명, 진료비 약 10.4억원)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임신부의 건강이 곧 대한민국 미래의 건강이다. 임신부의 건강이야말로 저출생 극복의 첫걸음이다.”라며, “임신성 질환이 꾸준히 감소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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