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보다 의무보유 미확약 기관에 공모주 다수 배정..."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필요"
개인보다 의무보유 미확약 기관에 공모주 다수 배정..."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필요"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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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의원이 시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받은 의무보유 확약 기간별 주요 공모주 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기 공모주의 경우 의무보유 미확약 기관에 배정된 공모주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는 계약을 맺는 것인데, 의무보유 확약이 없으면 상장 후 바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고 주가 급등기에 단타매매로 리스크 없이 많은 돈을 벌어갈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전체 1,321만주 중 630만주(47%)가 의무보유 미확약 기관에 배정되었고, 특히 SK바이오팜에 공모한 외국계 펀드는 모두가 의무보유 미확약이었다.

카카오게임즈도 전체 1,127만주 중 308만주(27%)를 의무보유 미확약기관에 배정했으며, 외국계 회사 중에는 75%가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외국 기관이 의무보유 미확약인 만큼 단타매매가 많았다.

SK바이오팜 주식을 배정받은 외국인들은 7월 2일 상장 이후 7월 2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SK바이오팜 주식을 순매도했고 6천억원의 이득을 보았다.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배정받은 외국인도 주식이 상장되자마자 5일 동안 1,578,709주를 순매도해 79억의 단기차익을 실현했다.

윤재옥 의원은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는 기관이 확약을 한 기관보다 더 많이 공모주를 배정받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국부 유출, 개인투자자 보호등을 위해 공모주 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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