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중립성은 어디에? 김어준 뉴스공장 집중 광고
국민권익위원회 중립성은 어디에? 김어준 뉴스공장 집중 광고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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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집행한 라디오 방송 광고비가 TBS 교통방송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권익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권익위는 라디오 광고 22건을 집행하면서 TBS 교통방송에 13건(59.09%)을 몰아줬다. 집행액으로는 총 3억2,592만원 중 1억5,262만원(46.83%)이 TBS에 광고비로 집행되었다.

특히, 해당기간 동안 권익위에서 집행한 광고비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 1곳에 집중된 광고는 7건(31.81%)으로 총5,709만원(17.5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뉴스공장은 권익위의 복지보조금 부정수급 집중 신고기간 홍보, 공익신고자 보호제 홍보, 명절 대비 청탁금지법 홍보, 비(非)실명 대리신고제 홍보 등의 광고 방송을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배후설을 제기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객관성 조항’ 위반으로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받는 등 최근 4년간 6건의 법정제재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에 대해 “(북한군이) 해상에서 사격을 하고 화장(火葬)을 한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특정 진영 논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음모론을 제기해왔다며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김어준씨를 방송에서 하차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이 청와대에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8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실시한 라디오 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주요 경쟁 프로그램 가운데 유익성, 신뢰성, 중립성, 정보의 시의성, 흥미성 등 5개 항목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공영방송인 TBS가 가장 중요시해야할 ‘중립성’은 54점에 불과해서 87점인 ‘김현정의 뉴스쇼’, 84점을 받은 ‘김종배의 시선집중’ 보다 30점 이상 뒤처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서면으로 ‘광고단가, 광고타겟, 청취율, 청취행태’ 등을 고려해서 TBS 출퇴근 시간대에 광고비가 집중되었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윤재옥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는 국가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모든 국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정부기관인 만큼, 서울시민을 상대로 방송되는 TBS에 정책광고비를 몰아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시청률, 가성비를 따져야 하는 민간 기업과는 달리 ‘공정성’에 더 방점을 두고 광고를 해야 한다.”며, “정부기관인 권익위의 김어준씨 방송에 광고를 몰아주는 편향된 행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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