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보험자병원 일산병원, 장례용품 폭리 논란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 일산병원, 장례용품 폭리 논란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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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보험자 직영병원인 일산병원에서 장례용품 판매를 통해 매년 수억원 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최근 3년간 일산병원이 장례용품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 총액은 약 24억 318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 약 6억 2,976만 원, 2018년 약 6억 4,240만 원, 약 2019년 6억 6,674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인 2020년도에는 9월까지 약 4억 6,427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 가격표를 살펴보면, 가장 비싸면서 구입가 대비 가장 많은 수익이 남는 품목은 ‘안동포수의’와 ‘남해포수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포수의’의 경우 구입가는 1,702,140원, 판매가는 4,070,000원으로 건당 2,367,860원의 수익이 남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해포수의’의 경우에는 구입가 1,059,488원, 판매가는 2,530,000원으로 건당 1,470,521원의 수익이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이 가장 높게 뛴 품목은 ‘15수대마멧베’, ‘인견명정’, ‘15수대마수의’등으로 이들 품목 모두 구입가 대비 판매가가 5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실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품목은 ‘고인 위생용품’과 ‘수시이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 위생용품’의 경우 총 5,445건이 판매되었으며 총 약 3억 7천만 원의 수익을 냈다. 전체 수익 24억의 약 15.4%를 차지했다. ‘수시이불’의 경우 총 5,481건이 판매되어 전체 수익의 약 13.8%인 총 약 3억 3천만 원의 수익을 냈다.

한편 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 판매용품 중 일산병원의 ‘목관’과 ‘수의’ 판매가는 전국 장례식장 판매가 대비 각각 58%, 4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영역의 모델이 되어야 할 일산병원이 장례용품 판매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하며 “일부 지자체 공공의료원에서는 장례용품 가격을 구매가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일산병원 또한 합리적인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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