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유통 완전자본잠식 상태...."수산물 매출액 비중 25%, 지속 감소"
수협유통 완전자본잠식 상태...."수산물 매출액 비중 25%, 지속 감소"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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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국회의원(국민의힘, 영천·청도)이 바다마트의 영업부진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수협유통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신규 점포 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국적으로 직매장 포함 총 17개의 바다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수협유통의 최근 5년간 영업손실이 138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협유통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지난 5월 수협중앙회로부터 50억원을 출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협유통은 출자받은 50억원을 결손금 보전과 차입금 상환 그리고 신규점포 개설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규매장 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희 의원은 “아직 신규점포를 어디에, 어떻게 운영할지 등 관련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출자금으로 사업비를 편성한 것은 장기적으로 중앙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며 “지난 2016년 바다마트 고양덕이점이 1년 만에 폐점했던 것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개점한 바다마트 고양덕이점은 1년 만에 약 1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남긴 채 폐점한 이후 개점 과정에서 개설심의위원회 미개최, 임대차계약 임의변경 그리고 이사회 의결절차 부적정 등이 있었던 것으로 중앙회 감사 결과 밝혀져 논란이 있었다.

한편, 바다마트의 매출액 중 수산물의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농산물과 공산품의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당초 수협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국내산 수산물의 판로 확대와 소비자들이 안전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설립 취지와는 갈수록 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희 의원은 “바다마트가 수산물에 특화되지 않고 비수산물의 비중이 높아진다면 결국 시중의 일반 마트와 다를 것이 없으며 자본 측면에서 봤을 때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바다마트의 영업부진은 수협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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