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환의 디퍼런스 카운셀링 - 치약 짤 때, 제발 배 누르지 마!
이규환의 디퍼런스 카운셀링 - 치약 짤 때, 제발 배 누르지 마!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25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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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문제로 싸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치약 짜는 문제다. 참 소소한 것 같은데 말이다. 결혼을 하면 가장 먼저 부딪치는 것 중에 하나가 치약 짜는 문제다. 이것은 비단 부부간의 문제가 아니다.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런 문제로 갈등이 있다.

막 결혼한 부부가 있다. 아내는 치약을 밑에서부터 밀어 말아 올리면서 사용한다. 어느 날부턴가 남편이 한 가운데 배를 눌러 치약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어쩌다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면서 넘어간다. 그런데, 배를 눌러 치약 짜는 행동을 반복하는 남편을 보면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아내와 남편이 반대일 수도 있다.) 

"어떻게 치약을 짜는데 배를 누를 수가 있지?"

아내는 어느 날, 한 마디 한다. 

"치약 짤 때 제발 배를 누르지 마세요." 

이런 소리를 듣는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그러다가 계속되는 아내의 잔소리에 은근히 화가 난다. 그래서 남편도 한 마디 한다. 

"아니, 치약을 짤 때, 배를 누르든, 머리를 누르든 무슨 상관이야!"

이 소리를 들은 아내가 노골적으로 한 마디 한다.

"당신 그런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배를 누를 수가 있어요?"

자!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아내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유형일 것이다. 이런 유형은 매사에 질서가 있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자기만의 틀이 있다. 그래서 질서가 무너지고, 자기만의 틀이 유지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다. 이것은 마음 먹는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거의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남편은 상황대응적인 유형일 것이다. 이런 유형은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대응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규정이라든지, 일정한 틀이 없다. 계획도 엉성하게 짠다. 치약도 아무 생각 없이 자동적으로 배를 눌러 사용하는 것이다.  

서로가 이런 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면, 치약 짜는 문제같은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디퍼런스! 디퍼런스는 다름을 의미한다.

이규환 디퍼런스 카운셀링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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