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협회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논란
여행업협회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논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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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은(국민의힘, 마산합포) “매년 여행업 관련 각종 지원금과 지원사업을 챙겨오는 한국여행업협회(이하 여행업협회)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감독과 감사가 없었다”며 그 이유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발 낙하산 인사로 지목했다.

최형두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래 여행업협회 상근부회장직은 2017년부터 2019년초 까지를 제외하고 문체부 인사가 독식해 왔다.

최형두 의원은 “2020년 여행업협회가 문체부 인사가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하지 않은 기간에 비해 금액 규모로 3배 가량 늘어난 정부지원사업을 대행하고 있다”며 “문체부의 낙하산 인사가 문체부 사업을 따오는 로비 창구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2018년 정부 첫 국가관광회의에서 여행업협회가 배제된 것과 관련해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관광업무 경험이 없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협회 상근임원으로 채용해달라는 요청을 여행업협회가 거부해 '문체부의 눈 밖에 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도 있다.

최형두 의원은 정부지원사업을 대행하는 여행업협회의 제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며 ‘우수여행사 선정 사업’을 예로 들었다.

우수 여행사 선정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문체부에서 직접 선정하였으며, 2016년부터 여행업협회로 이관된 사업이다.

여행사로 선정되면 ▲우수여행사 문구 및 로고 사용 ▲광고‧홍보비 지원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지원 ▲해외 홍보 판촉 지원 및 시장 유치홍보단 구성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형두 의원은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121곳의 우수여행사가 선정되는 동안 협회 회원사가 아닌 곳은 단 3곳에 불과”했다며 “전국의 여행사가 2만여 개(2020년 6월말 기준 21,671개, 한국관광협회 중앙회)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제 식구 챙기기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관업협회의 정회원은 2019년 10월말 현재 1,184개이다.

최형두 의원은 “낙하산 인사에 이어 제식구 챙기기 논란까지 있는 여행업협회에 대하여 문체부가 그야말로 수수방관하고 있고, 그 이유가 문체부 인사에 있다”며, “문체부 유관 민간협회 등에 대한 낙하산 내려보내기를 지양할 것은 물론 정부지원 사업 관리감독 강화 및 공정한 예산집행을 위한 위탁기준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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