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쇼핑, 수산업을 위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 역할 못해
수협쇼핑, 수산업을 위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 역할 못해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28 0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협쇼핑 매출액의 48%를 임직원이 차지하고 있어 ‘수협쇼핑’이 수산업을 위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가 아닌 ‘수협 임직원복지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수협쇼핑의 전체 매출액 84억 원 중 40억 원이 임직원의 매출액으로 전체 매출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수협 임직원들이 수산물 구매에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수협쇼핑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일반인의 수산물 구매 비율이 75%를 차지하는 반면, 수협 임직원들의 구매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수협은 수산업 중심체로서 수산인의 풍요로움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수협 임직원들은 수협쇼핑에서 복지포인트가 지급된 수협카드를 이용하여 수산물보다 TV, 노트북 등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수협 임직원이 수협카드를 사용하여 수협쇼핑에서 결제한 판매가격 상위 5개 품목은 ▲TV ▲건조기 ▲에어컨 ▲냉장고 ▲안마의자 순이다.

20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운천 의원은 ‘수협쇼핑이 수협 임직원들의 쇼핑 편의를 위한 구멍가게 같다’고 지적한지 1년이 지났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또한 수협쇼핑의 사업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하다. 국내 온라인쇼핑 수산물 분야 거래액 중 수협쇼핑의 점유율은 1%에 불과한 수준이며 이마저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정운천 의원은 “수협쇼핑은 전체 매출액이 84억 원 밖에 안되는 작은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데 그중 40억원은 임직원 매출액이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던 사항이 전혀 개선되지 않아 ‘수협쇼핑’이 수산업을 위한 쇼핑몰이 아닌 ‘수협 임직원복지몰’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임직원들은 수산물 구매가 아닌 복지포인트를 이용하여 TV, 냉장고 등 비수산물을 사고 있다”며, “임직원만을 위한 수협쇼핑이 되어서는 안되며 수산물 판매 장려를 위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