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리모트워크... 언택트 시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서평] 리모트워크... 언택트 시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1.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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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도 없이 사상 초유의 팬데믹을 경험하고 있는 전 세계, 누구는 혼란에 집중하고 누구는 암울한 미래를 예언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인류에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출근하지 않고 일해야 하고, 등교하지 않고 학습해야 하며 만나지 않고도 소통을 게을리할 수 없는 현재의 우리에게 과연 어떤 선택이 필요할까?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미 경험하고 있던 재택근무, 화상회의 같은 비대면 시스템들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기업에서 시도해보고자 했던 것들이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좀 더 앞당겨진 새로운 시스템에 어떻게 적응하는지가 앞으로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다.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뜻하는 리모트 워크는 이제 우리 미래를 바꿔줄 업무 환경이 되었다

1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우리 사회는 크게 달려졌다. 아이들은 집에서 원격 수업을 하고 부모는 사무실을 집 안으로 들여왔다. 장례도, 예식도 온라인으로 하고 무관중 경기와 공연을 화상으로 즐긴다. 이 모든 것의 핵심은 만나지 않고도 기존에 우리가 누리던 것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이다.

가장 먼저 기업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직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직원은 보이지 않는 동료, 상사와 어떻게 제대로 소통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환경에는 그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가 조금씩 경험해온 재택근무와 원격근무의 경험 속에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보완해나가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위기를 뛰어넘어 한층 효율적인 조직 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새롭게 맞이해야 할 리모트 워크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4가지는 작은 조직, 신뢰 문화, 공유 시스템, 관계의 효율성이다. 리모트 워크 환경에서 가장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공수전환이 빠르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몰 팀의 구성이다. 조직이 스몰 팀으로 구성되었다면 새로운 노동관에 기반한 소통의 통로를 뚫어 신뢰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언택트 환경에서는 ‘말 안 해도 알지?’ 하는 식의 두루뭉실한 구세대 소통법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차세대 기술을 적극 활용한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계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조직 시스템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재택근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조직 내 거점 관계 형성, 온라인 이웃 만들기 같은 새로운 관계의 개척에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30미터 높이의 파도에 직면하면 두려움이 앞서게 마련이다. 하지만 위협적으로 높은 파도로 결국은 잔잔한 물결로 바뀌어 우리 발 밑에 닿게 마련이다. 지금 당장 나와 조직에 주어진 문제를 바르게 인지하고 먼저 경험한 이들의 조언을 거울 삼아 하나씩 변화시켜 나간다면 우리의 미래 환경인 리모트 워크 생태계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시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결코 허술하지도 나약하지도 않은 우리의 사회 경제적 시스템과, 무엇보다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과 건강함을 믿으며 앞으로 걸어나가면 된다. 우리의 발걸음이 이제는 전 세계 모두가 따라하고 싶은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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