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北 수해상황 과장 보도
올 北 수해상황 과장 보도
  • 미래한국
  • 승인 2006.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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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부들이 예산 더 받기 위해 과장 보고
주민들, 수확에 대한 소유권 없어 피해 걱정 안해북한의 수해가 한국의 일부 언론에 의해 과장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북한의 장마기간은 7월 상반기 16일간이었다.기자는 이번에 북한과 접경한 지역인 중국 단둥과 통화시, 용정시를 다니며 수시로 두만강을 합법 또는 불법적으로 드나드는 북한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증언 속에서 이번 북한의 ‘엄청난 수해’란 말이 많이 부풀려진 것임을 파악했다.그들의 말에 따르면 “지금껏 장마철이면 그런 정도의 피해를 봤는데 금년에 별로 크게 피해당한 것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가장 심한 피해는 평안남도 양덕, 요덕, 대흥군의 산자락 인근 마을이며 황해남북도에서 농경지가 주변 강하천의 모래에 묻혀 유실된 것이라고 한다.북한주민들은 농경지 파손, 유실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기 땅도 아니고 그 속에서 나오는 곡식이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서다.양덕군은 개천이 불어나 주변 농가들이 물에 휩쓸려 없어졌고 평안북도의 토지정리를 한 곳(1999년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의 방침으로 뙈기논을 전부 없애고 대규모 벌판으로 보기 좋고, 효율적인 논으로 만들자는 군중운동)마다 기존의 빗물 처리가 안 돼 논이 물에 잠기거나 개천 자리에 지은 농가들이 부분 파손되었다.평안북도 인민위원회에서 공식 통계한 바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사망자 549명(군인 포함), 실종자 275명, 부상자 3,043명(수해복구 참가 군인 포함), 완전 파괴된 농가 7,847가구(혁명화구역 제외, 군부대 시설 포함 : 혁명화구역이란 정치범관리소, 완전통제구역) 침수 1만5,618 가구, 부분 파손 5,282가구, 완전매몰농지 4,250정보, 침수농지 1만6,194정보 유실농지 3,530정보 등이다.북한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번에 파손됐다는 집들은 깊은 산골마을인데 그런 집은 사실 집이 아니라 산막이라고 해야 적당한 것이라고 한다. 중앙에서 피해가구 숫자를 보고하라고 하니까 군인민위원회 간부들이 예산을 받으려 피해상황을 과장하는 현상이 많이 보였다고 한다.집주인이 자체로 조금 손질하겠다고 하면 간부가 “싹 찍어버려! 국가에서 새집 지어 줄거야”라고 하면서 숫자를 불리다 보니 사실상 전년과 별 차이도 없는 피해를 과장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1998년부터 군인민위원회 위원장(책임비서 겸직)들은 충성표현을 자기 고장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을 새마을로 변신시키는 것으로 되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일례로 곽산군당 책임비서 이병삼은 1998년부터 1년 동안 대로에서 눈에 잘 띄는 지대에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개인집들을 당의 명령으로 철거해 버리고 그 자리에 군대 병영식 문화주택동네를 건설하여 2000년 봄에 김정일로부터 칭찬을 받은 일이 있다. 그것이 전해지자 동린군, 운전군, 박천군, 정주시 책임비서들도 차도에서 잘 보이는 곳에 논과 밭을 없애면서 외관상 보기 좋은 문화주택 동네 건설을 해, 2006년 현재는 안주시에서 신의주시로 가는 도로에서 보면 이런 주택구역이 늘어서 있다.선양=김기열 특파원 jn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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