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돈의 흐름을 꿰뚫는 산업 트렌드 2021... 업계 최신 동향과 경쟁구도 글로벌시장 분석
[신간] 돈의 흐름을 꿰뚫는 산업 트렌드 2021... 업계 최신 동향과 경쟁구도 글로벌시장 분석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2.05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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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00여 년 만에 전 세계에 최악의 경기와 고립을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나라 미국이 세계 최대의 확진자와 사망자를 냈다. 중국에서 발생한 박쥐의 날갯짓이 인도양·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하자 태풍으로 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의 공포는 사망의 공포보다 확산의 공포다.

역대 최대인 217개국에 전염됐지만 사망률은 2.5%에도 못 미친다. 접촉의 공포가 인간을 ‘100년 만의 고독’이 아닌 ‘고립’을 자초하게 만들었고 접촉의 시대를 살아온 사회적 동물 인간에게 잔인한 고독을 만들었다. 하지만 인류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발명해 쓰고 있어 언택트(비대면)로 접촉하지 않은 듯하면서 더 많은 랜선 접촉을 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꾼 세상의 큰 변화는 세 가지다.

첫째, 미·중의 경제력 경쟁에서 변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2년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하고 싶었던 것은 중국과의 경제력 격차를 벌려 놓는 것이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6%까지 쫓아온 중국을 좌초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로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하고 중국은 플러스 성장하는 바람에 미·중의 격차는 오히려 좁혀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 10월 예측한 자료로 보면 미국 대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2020년 71%로 오히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5년 일본이 당시 미국 GDP의 71%를 달성했던 이후 최대의 수치다. 일본은 1995년을 피크로 빠르게 추락해 지금은 미국 GDP의 25%선에 그치고 있다. IMF는 2025년이면 중국 GDP가 미국 GDP의 90% 선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넘버2를 맞게 되는 것이다.

둘째, 기술 혁명에서의 변화다.

2016년 다보스포럼 이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에 빠졌다. 모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입만 열면 4차 산업혁명기술 도입을 외쳤고 각국 정부도 4차 산업혁명을 떠들었지만 속 시원한 성과는 없었다. 신기술혁명에 저항하는 ‘붉은 깃발’이 사회 곳곳에서 강한 저항 세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5개월도 안 된 시간에 해결한 것이 코로나19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든 비대면·비접촉이 언택트 경제를 만들었고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됐다. 화상회의·재택근무·비대면 결제 등의 서비스가 정부·기업·가정·학교 등 모든 사회 전반에 일거에 도입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 사회로 진입하는 거대한 기반이 되고 있다.

셋째, 금융에서의 대변화다.

지금 전 세계의 금융은 미증유의 길을 가고 있다. 역사상 특정 시점, 특정 국가에 금리가 제로 혹은 마이너스 금리로 간 적은 있었지만 전 세계가 동시에 제로 금리, 마이너스 금리로 들어간 적은 없었다. 메소포타미아 시대 이후 처음 겪는 마이너스 금리는 세계 금융 시장과 실물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실물 경기는 100년 만의 최악인데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리는 돈의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인데 이것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풀어도 더 이상 금리가 내려갈 수 없는 유동성 함정에 빠지고 자산 버블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과 대처에 실패한 각국 정부가 서로 경쟁적으로 돈을 풀고 금리를 제로 혹은 마이너스로 내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 시장 기능을 파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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