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은 누구인가?
원희룡은 누구인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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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야권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2000년 35세의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원희룡 지사는 당시 남경필, 정병국 등과 함께 소장파로 분류됐다.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를 주창하며 당내 제왕적 주류로 비판받던 이회창 전 총재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아 한때 주류로부터 당을 떠나라는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보수가 극우에 매몰되지 않고 당의 쇄신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함께 받는다.

원희룡 지사는 정치적 경륜을 갖춘 50대라는 것이 장점이다. 공천을 받았다 하면 민주당을 상대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당선됐다.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서울에서 살아남았다. 원희룡 지사는 보수 정치인 중에서도 중도 외연 확장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운동권 출신 보수 정치인으로 진보적 어젠다를 포용할 수 있는 개혁성, 개방성을 갖추고 있어 보수와 중도를 통합시킬 리더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보수정당 내에서 일관성 있는 소장파로서 ‘보수 비호감’ ‘보수 꼰대’ 이미지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대선 주자로서 비영남인 제주라는 출신 기반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본인은 오히려 이를 강점으로 주장한다. 우리 정치의 뿌리 깊은 영호남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워 인물론 승부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다. 원희룡 지사는 어릴 적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자랐다.

이로 인해 빈부 격차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학력고사 수석, 사법시험 수석 합격의 스토리는 유능한 이미지를 받쳐주고 있다. 서울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했던 만큼 수도권 내 중장년층 유권자들 사이의 정치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도 원희룡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3위를 하기도 했다. 여당과 야당 의원과 제주도지사 직을 수행하며 입법과 행정, 사법을 두루 경험했다.

제주도지사가 되어 제주로 내려오면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를 처분했고, 자신 명의의 집은 현재 살고 있는 제주 집 한 채 뿐이다. 제주도지사 관사로 이용할 수 있는 공관을 어린이도서관으로 바꿔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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