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영주 자유한국21(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애국세력이 국민의힘을 대체할 것”
[인터뷰] 고영주 자유한국21(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애국세력이 국민의힘을 대체할 것”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2.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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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가짜우파 정당을 청산하고 애국정당을 만들겠다”며 창당에 나섰다. 가칭 ‘자유한국21’이다. 창당준비위원회는 “대한민국이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망국의 길을 막아야 하는 길목에서, 우리가 모두 ‘MKGA(Make Korea Great Again)’을 외치면서 분연히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
 

‘좌클릭’ 국민의힘 이대로는 곤란, 보선에서 견제할 것

11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 전 이사장은 지난달 말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마쳤다. 발기 취지문에는 “21세기 강력한 국가의 세력을 확충할 자유 우파를 위시한 중도세력 결집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며 “전국 청장노년층들의 열정과 의지를 한데 모아 오늘 창당의 깃발을 올리게 되었다”는 내용이 적혔다.

고 전 이사장은 앞서 창당을 위한 사전조직의 성격으로 지난 8월 설립한 ‘자유수호포럼’에 대해 “수많은 애국충정 지사들이 참여하여, 진실로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헌신하고 계신다”면서 “그동안 애국단체들은 무조건 일방적으로 특정 야당을 지지해 왔지만, 이들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더 이상 애국 국민을 대변할 수 없는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재건한다’ ‘가짜 우파 정당을 청산하고 애국 정당을 세운다’ ‘모든 애국 세력을 단결하고 규합한다’는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한국>은 최근 고 전 이사장을 만나 ‘가짜우파를 대체할 진짜 우파 애국정당’ 창당 작업과 관련해 이야기를 들었다
 

고영주 자유한국21(가칭) 창당준비위원장

- 자유한국21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요?

창당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통합창당이 난항에 빠졌습니다. 각자 추진되던 우파 세 세력이 함께 하는 창당 작업이 거의 다 완성됐다가 엊그제 깨졌어요. 우리나라 언론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요. 강령도 다 만들었는데 말이지요. 세 세력이 지구당 만드는 것도 각자 나눠 각 지역에서 열심히 해왔고 이제 당만 합치기만 하면 되는데, 협의가 다 되어 창당만 남긴 상태에서 무산돼 버려 다시 5개의 지구당을 만들어야 할 판입니다.

그러니까 자유시민당, 자유책임당(자유책임시민정당) 자유21(자유수호포럼)이 각자 만들어야 할 상황이에요. 그래서 창당 작업도 상당히 늦춰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유수호포럼 발기인 200명을 상대로 의사를 들어 세 세력이 합치지 말자고 하면 안 하는 것이고, (그러면 사실 집권은 물 건너 간 것이지요) 합치자고 뜻이 모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논란과 어려움을 가라앉히고 전진하는 것이고요. 오늘 밤(11월 19일) 12시가 마감인데 그때까지 의사를 모을 겁니다.

(※ 고영주 위원장은 11월 20일 통화를 통해 3당 통합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3당 통합은 부결났다. 자유수호포럼은 일단 독자적으로 간다. 3당 통합은 부결됐지만 자유시민당을 제외한 2당은 합당이 가능할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갈지 다시 한 번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우파 통합정당이 만들어진다면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지금과 같은 김종인 체제 하에서 국민의힘 당은 배은망덕한 정당이고 사이비 우파정당이고 가짜 야당이라는 것이 우리 인식입니다. 그래서 내년 보궐선거에서 저 가짜 야당의 실체를 밝혀서 완전히 청산되면 우리 우파가 자연스럽게 자유한국21로 모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음 대선은 우리가 이길 확률이 한 70% 정도 된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 당은 여태까지 잘못된 유산을 모두 안고 온 정당이잖아요. 그런 상태로는 평생 집권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정당이기 때문에 아무런 빚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년 보선만 잘 치러내면 집권 확률이 70%까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창당 작업 과정에서 그 기초가 흔들려버리는 일이 생겨 안타깝습니다.

- 국민의힘 당이 망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김종인 씨를 내쫓고 정신 차려서 자유우파로 간다면 우리가 이럴 필요가 없겠죠. 같이 합치든지 연대나 연합을 하든지 여러 방법이 있겠죠.

- 국민의힘과 경쟁관계로 간다면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또 표가 분산된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텐데요.

그동안 빨리 국민들한테 진상을 알려야겠죠. 후보들이 나와 국민들에게 이야기하면 진상을 알게 되겠죠. 제가 만난 국민의힘 당의 어떤 도당위원장은 솔직하게 자기 심정을 고백하더라고요. ‘이번 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면 어떡하나, 그러면 여태까지 김종인 씨가 취해온 노선이 맞았다고 더 큰 소리치고 더 좌클릭 할 텐데’라고 자신은 국민의힘 당 위원장이지만 당이 더 망가질까봐, 애국세력과 더 멀어질까봐 걱정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아주 정곡을 찌르는 얘기였어요. 국민의힘이 현재와 같은 정신 상태라면, 절대 보선에서 이기도록 놔두면 안 된다, 우리라도 나서서 이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쪽에서는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확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쨌든 태극기 우파통합신당을 걸림돌로 여길 수 있겠는데요?

어쨌든 국민의힘 당이 이런 상태로 승리하면 우리나라가 희망이 없다, 좌파 여·야당이 서로 짝짜꿍해서 그들끼리 좋은 세상이라면 우리나라는 장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냉정한 질문 드릴게요. 우리공화당도 비슷한 비판 의식을 갖고 우파의 대안이 되겠다고 창당되어 선거를 치렀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아무 영향을 주지 못했죠. 우파통합신당이 우리공화당만큼, 혹은 그 이상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하십니까?

우리공화당 때는 우파 분열한다고 다들 말렸잖아요. 그리고 그 당시 자유한국당은 우파였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자유우파 국민이 지지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렸죠. 그리고 과거에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애국세력과 결별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나요? 없었지요. 그때는 우리와 협조하려고 애를 썼었죠.

- 국민의힘은 오히려 태극기 세력과 결별하지 못한 그것 때문에 선거에서 참패했다고 보고 있죠.

그러니까 만일 지금의 국민의힘이 성공해보세요. ‘봐라, 더 좌클릭해야 한다. 포퓰리즘 경쟁을 더해야 한다’고 밀고 나가겠죠. 우리는 그건 못 봐주겠다는 것이죠. 우리공화당만큼 힘이 있느냐 없느냐, 그 점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파분열이 아니고, 현재는 좌파 정당이 두 개이고 우파는 우리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내년 보선에서 우파정당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다음해 대선에서는 결국 연합이든 통합이든 해야 할 텐데 국민의힘과 따로 독자정당으로 갈 경우 다음 대선에서 연대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우리가 보궐선거에서 이긴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신생정당인 자유한국21에 졌다라고 한다면 의원들이 그 당에 남아 있겠습니까? 우리가 이긴다면 모두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파분열이 아니라 우리를 중심으로 합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 가서 집권하느냐 마느냐인데, 어느 쪽에 더 훌륭한 후보가 있느냐에 따라 당연히 연합해야죠.

문재인 정권 허위와 거짓 밝히면 국민은 우리를 지지할 것
 

- 자유우파에 대한 대중적 인식은 아직도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선명성 경쟁이 아니라 대중성 확보에 더 노력해야 할 텐데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반공주의 등을 강조하는 것이 정치무관심층 즉, 절대 다수의 대중과 젊은 세대에게 호소력이 크지 않다는 현실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계신지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유수호포럼에 참여하는 분들은 정치할 사람들이 없습니다. 될 성 싶은 젊은 세대를 지원하고 후원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정당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방법이 그들에게 부화뇌동해야 하는 것이냐,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를 테면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이고 우리가 왜 그 이념을 택해야 하는가, 공산주의는 어떤 허구성이 있느냐를 가르쳐서, 젊은 세대가 ‘우리가 이 길을 따라 가야 하는 것이로구나’ 하고 가르쳐서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지, 젊은 세대들에게 아부한다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왜 지지하냐고 하지 않겠어요?

제가 희망을 본 것은 이를테면 중도좌파라는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했다가 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라고 해서 벗어났는데, 우리에게 (연대의) 제안이 왔습니다. 그런 분들이 이 정권이 종북좌파 정권이고 거짓된 위선의 정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다른 대안세력을 찾을 텐데, 그와 똑같은 국민의힘 당으로 가진 않을 거란 말입니다. 우리에게 오지. 저는 우리가 문재인 정권 사람들의 허위와 거짓의 탈을 벗기면 모두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지내셨는데요, 현재 MBC 보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방문진 이사장을 그만둔 이후로는 MBC는 단 1초도 보지 않습니다.

- 자유한국21과 또 변호사님의 개인적인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되는지요?

제 구상은 우파 세 당이 합쳐 애국세력의 통합체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과 애국세력 3자 정립 관계를 만들자, 그렇게 되면 서울이나 부산에서 저희가 이길 확률이 50%는 된다고 봤어요.

우리가 이기면 대선에서는 우리가 집권할 가능성이 70%로 봤고요. 집권까지 35%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초반에 좌절이 됐습니다. 뜻밖으로 이런 좌절을 겪게 됐는데, 앞으로 난항이 예상되지만 애국세력의 통합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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