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을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 미래한국
  • 승인 2006.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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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의 ‘히딩크’ 닉 라일리 사장, 노조의 따뜻한 환송 속 退任
출범 3년만에 매출 3배 급증… 작년 순이익 647억 원 전세계 GM그룹 사업체 중 가장 호조琅場경영, 직원과의 신뢰구축으로 성공지난 2002년 GM대우 출범 후 4년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GM대우의 ‘히딩크’로 불리던 닉 라일리 사장이 지난 15일 노조들의 환송 속에 고별식을 가졌다.후임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Michael A. Grimaldi) 사장을 비롯, 이성재 노조 위원장 등 4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별식에서 라일리 사장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고, 이성재 노조위원장은 “당신을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쓰인 감사패를 전달했다.GM대우 명칭도 협의로 정해이처럼 회사 직원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라일리 사장은 지난 4년간 현장 경영과 직원들과의 신뢰구축을 통해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2002년 취임 후 그는 임직원의 회의를 통해 이름을 GM대우로 바꾸었다. 부도가 난 대우자동차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가기 보다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GM을 내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그리고 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라일리 사장은 취임 후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 노사관계의 책임이 75%는 사측에 있다고 말하면서까지 직원을 배려했다. 그는 언제나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경영을 했다. 회사의 장기 구상을 발표할 때에도 부평과 군산, 창원공장을 직접 찾아가 직원들과 마주 앉아 설명했다. 그리고 회사의 어려운 사정은 직접 해명을 통해 이해를 구했다. 신뢰회복에 있어 열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올 7월 판매대수 1위 올라그의 이런 인식과 행동으로 GM대우는 변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해고자 전원 복직과 부평공장 조기인수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GM대우 출범 3년 만에 자동차 판매가 3배로 급증했다. 순이익도 2005년 경우 647억 원에 달했다. 판매대수도 지난해 116만대에서 올해 150만대가 예상된다. 올해 7월에는 현대차가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지연되는 사이, 판매 대수 1위에 오르는 등 기록을 세우고 있다. 대우자동차 시절 정시 퇴근하던 사람들은 지금은 철야를 마다하지 않는다. 판매대수가 늘자 현재 군산과 창원, 부평 공장 대부분이 2교대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 ‘망해야 된다’고 부르짖던 직원들에게 믿음과 신뢰 그리고 비전을 제시해줘 직원들에게 동기 유발을 일으켰고, 일하고 싶도록 만들었다. 히딩크 전략처럼 실력 향상보다는 하나로 뭉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끌어낸 것이 가장 큰 수확.“한국 생활, 내 생애 최고 시기”이런 성과로 전세계 GM그룹 전체 사업부 중 GM대우가 가장 잘 나가고 있다. 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GM이 ‘GM대우 때문에 버틴다’는 말을 할 정도다. GM대우의 이런 성과는 결국 GM대우의 히딩크라 불리는 닉 라일리 사장의 공이 가장 컸다. 이런 공로로 라일리 사장은 GM대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사장으로 승진,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그는 퇴임사에서 “새로 맡게 된 역할에 대해 기대가 되긴 하지만 한국을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사람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GM대우에서 생활하는 동안 회사 안팎에서 여러 사람들과 맺은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한국 생활은 내 생애 최고로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GM대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영국 출신으로 올해 56세인 라일리 사장은 대우 자동차 인수과정을 총괄한 장본인으로, 2002년 10월 GM대우 출범 이후 사장을 역임했다. 1975년 영국 내 디트로이트 디젤 앨리슨 사업부에 입사, GM에 첫 발을 디뎠으며 1978년부터 1984년까지 GM벨기에, 미국·멕시코 지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스위치 취리히 GM유럽지사 품질부문 부사장을 거쳐 1997년 GM본사 부사장에 취임했다.서현교 기자 shkshk@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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