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고객중심경영’으로 글로벌 패권 잡는다
조현준 효성 회장, ‘고객중심경영’으로 글로벌 패권 잡는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1.19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성이 2021년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해로 삼고 고객의 목소리(VOC)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신년사에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제품 품질, 서비스, 안정적 공급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고객에게 효성은 가격으로 싸우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제공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1위 제품 스판덱스…고객 중심 경영으로 글로벌 초격차 확대

효성은 글로벌 1위 제품인 스판덱스의 해외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글로벌 섬유시장에서의 초격차 확대에 나선다.

효성은 이달 초 미주지역의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생산 규모를 1만t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인 총 2만2000t으로 늘어난다.

이에 앞서 효성은 지난 달 600억원을 투자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유럽 의류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자 스판덱스 제품에 대한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이 최근 한 달 새 터키에 이어 브라질까지 총 1000억원에 이르는 선제적 투자에 나서며 세계 1위 스판덱스 초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티앤씨 브라질 공장 모습. 직원들이 판덱스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브라질 공장 모습. 직원들이 판덱스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그린뉴딜의 선도기업, 친환경 신사업으로 신성장동력 육성

효성은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의 선도기업으로 재활용 섬유 생산 확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있다.

재활용 섬유 ‘리젠(regen)’은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연간 판매량이 약 20% 이상 늘어나며 효성티앤씨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초 글로벌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의 요청에 따라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을 개발해 공급했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16개의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가방을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