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KBS·MBC·TBS 등 절박한 민주당 구하려 네가티브에 올인“
미디어연대 ”KBS·MBC·TBS 등 절박한 민주당 구하려 네가티브에 올인“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3.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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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대·KBS노동조합 2021 보궐선거 팩트체크 플러스 보고서 2주차 모니터 결과 발표

4·7 재보궐 선거전이 한창인 가운데, 언론감시단체 모니터 결과 KBS, MBC, TBS가 여당의 프레임으로 무리한 네가티브 공세 성격의 편파보도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디어연대ㆍKBS노동조합이 29일 발표한 2021 보궐선거 「팩트체크✚ 보고서」 2주차 결과보고를 통해서다.

미디어연대 보고서에 따르면, MBC는 ‘MB 아바타’ 등 민주당 공세를 그대로 받아 야당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로 일관했고, KBS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내곡동 땅과 관련, 반론조차 제대로 싣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선동했다.

미디어연대는 “정권심판론이 갈수록 커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야권이 힘을 받고 있는 4·7 보궐선거 정국에서 KBS, MBC 등 공영방송사 메인뉴스와 편향성 논란이 거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공영 언론들의 여당 구하기가 네가티브 폭탄 공세로 이어지며 혼탁한 선거정국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슈의 하나인 야권단일화의 경우, 단일화 효과를 우려한 듯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성사는 축소보도하고 여당이 야당 후보들을 향해 제기한 부동산 의혹은 최대한 키웠다. 반면 여당 후보에게 제기된 부동산 의혹과 막말 논란엔 침묵하거나 축소보도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연대(공동대표 황우섭 조맹기)와 KBS노동조합(위원장 허성권 정책공정실장 이영풍)은 29일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 등 주요 방송을 대상으로 2인의 대표와 박한명 장옥님 위원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3월 22일(월)부터 3월 28일(일)까지 7일간을 중심으로 보도내용을 분석한 보궐선거 「팩트체크+ 2주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 <뉴스9>는 막판 네가티브 폭탄 공세에 올인하는 모습이었다. 오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현장에 나타났다며 직접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5건의 관련 보도를 이어가며 의혹을 최대한 키웠다.

미디어연대 측은 그러나 “약 15년 전 목격자의 일방적 증언에 기대 특종이라며 보도한 것은 언론보도의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난 의도적인 선거개입의 소지가 크다”며 “특히 선거운동기간 목격자로 자처하는 사람의 오래전 단순 기억에 의존해 특정 후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도를 당사자 확인이나 반론도 없이 보도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연대는 “특히 KBS는 같은 리포트에서 오 후보에게 반론권을 주지 않고 오 후보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다음 날(3.27) 반론내용을 보도한 것은 악의적·편향적 보도행태로 방송 공정성 원칙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KBS <뉴스9>은 이 외에도 박영선 후보 리포트는 철저하게 오 후보를 향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오 후보 측이 박 후보를 공격하는 포인트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이와 같은 보도행태는 민주당의 네가티브 전사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보도”라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의 여당 후보 정책은 홍보, 야당 후보 의혹은 부풀리기 보도도 계속됐다. 철저하게 민주당 쪽 후보 입장을 반영한 논조였다.

미디어연대는 “특히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이슈에서 민주당 제기 의혹은 상세하게, 오 후보와 국민의힘 측 해명, 반박은 간단하게 처리하는 식으로 양적, 질적으로 심각한 불균형을 보였다”며 “반면에 박영선 후보 측 각종 의혹과 막말 논란 등에 대해선 침묵했다. 사실상 은폐수준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또 이명박 정부 민간인 사찰문건을 입수한 <뉴스데스크>는 MB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의 선거전략인 ‘MB 아바타’ 프레임을 그대로 쫒아 보도하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그러나 <뉴스데스크>는 박 후보의 사찰 관여 증거 없이, “~(사찰) 보고받았을 것” “~알았을 것” “~소명해야” 하는 가정을 전제로 한 민주당 정치공세와 주장을 검증, 비판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MBC가 여권이 짜놓은 프레임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미디어연대는 ”특히 3월 24일 <단독보도 박형준 정무수석 때도 국정원 사찰 문건 14건 보고>에서 <뉴스데스크>는 ‘박형준 정무수석 배포 국정원 문건(2010년)’이라는 자막으로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마치 박형준 당시 수석이 직접 작성해 배포한 것처럼 오인하도록 만들었다“며 ”이러한 보도는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공정성)제1항, 제8조(객관성)제1항, 제12조(사실보도)제1항 위반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방송도 편파의 극치를 달렸다. 진행자 김어준 씨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에게 각종 의혹을 덧씌우고 부풀린 반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연일 감싸고 띄워줬다.

미디어연대는 이에 대해 ”4.7보선의 야당 후보가 오세훈, 박형준 후보로 압축된 이후, 연일 <뉴스공장>의 방송내용은 두 야당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의혹제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새로운 내용보다는 거의가 매일 반복되는 내용으로 유권자에 대한 세뇌방송처럼 느껴질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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