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미디어 전문직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토론회 개최
미디어연대, “미디어 전문직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토론회 개최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2.03.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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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들이 자기성찰하는 “미디어 사색주간(4.1∼4.7)” 제안

미디어연대(상임대표 황우섭)가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미디어 사색주간(Think Week)’을 제안하고, 실시 첫해 “미디어 전문직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는 주제로 기념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연대에 따르면, 미디어 사색주간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독립신문> 창간일(4.7)에 즈음한 4.1∼4.7 일주일간으로 설정했다.

미디어 사색주간 제안 배경은 신뢰와 존재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미디어가 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 미디어인들이 미디어계가 가야 할 길과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철학적으로 성찰(Philosophizing on the Media)하여 그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

미디어 사색주간 기념토론회는 미디어 문제가 송신자인 미디어인들이 전문직으로서 전문지식과 윤리의식 등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미디어 전문직주의(professionalism)를 향한 과제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과 현장의 미디어인들이 함께 논의하여 그 해법을 모색한다.

미디어 사색주간을 제안한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는 “언론인의 전문직화, 환상인가?”를 주제로 키노트를 한다.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 교수는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익에 봉사해야 할 의무를 위임받았기 때문에 언론직은 단순한 직업(occupation)이 아닌 전문직(profession)이어야 하며, 언론인의 전문직화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전문직주의의 생산-언론위기의 답을 찾아서”를 주제로 발제한다.

윤 교수는 “언론은 더이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며, 서서히 하지만 분명하게 약화되고 폐기되는 수순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그러나 “규범성을 갖춘 양질의 언론은 소중한 사회적 가치재로 우리 모두가 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모든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가 이 사회의 유일한 희망이어서 미디어 전문직주의 중요성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토론회의 사회는 유의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교수가 맡았고, 토론은 배진아 공주대 영상학과 교수, 황우섭 미디어연대 상임대표, 구영식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김개형 KBS 기자, 박동환 강원대 교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축사자로 박성중 국회의원과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이 참석한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 [미디어연대TV]로 생방송된다.

미디어연대 황우섭 상임대표
미디어연대 황우섭 상임대표

■‘미디어 사색주간’ 제안 및 기념토론회■

[‘미디어 사색주간’을 제안하며]

지금은 20세기의 레거시 미디어가 21세기 뉴미디어로 전환되는 미디어 격변의 시대이다. 미디어 정보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지구 전역으로 무제한적으로 전파되고 있다. 미디어 생산자는 끊임없이 정보를 생산하고 미디어 소비자는 끝없이 그것을 소비한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가장 우려스러운 현상은 양적 확장이 질적 성장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곡되고 저급한 정보들이 공동체의 신뢰를 훼손하고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 까닭이다.

미디어가 지금처럼 대중의 불신을 받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 이런 신뢰의 위기에 꼭 필요한 자세가 미디어 스스로 되돌아보는 자기 성찰이다. 언론은 자신이 생산한 정보가 진실과 정의에 부합한 지,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깊이 숙고해야 한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사색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정신적 파산 선고와 같다”고 했다. 사색의 숙성 과정이 생략된 정보는 공동체의 건강을 좀먹는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1957년 독립신문 창간일인 4월 7일을 ‘신문의날’로 제정한 것은 이런 성찰의 일환이었다. 우리나라에 신문이 처음 뿌리 내린 이날을 맞아 하루 동안 신문을 휴간하고 1주일간을 ‘신문주간’으로 정한 바 있다. 잠시 펜을 내려놓고 언론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자는 취지였다. 지금 우리 언론에게 절실한 것이 바로 언론의 존립 목적과 방향에 대한 자기 성찰이다.

언론의 문제는 언론인들이 풀 수밖에 없다. 언론 종사자들이 각자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한지 성찰하고 행동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이에 미디어연대는 우리 언론계가 4월 7일 신문의날에 즈음하여 4월 1일부터 1주일간을 ‘미디어 사색 주간(Media Think Week)’으로 정하고, 모든 언론인들이 언론의 사명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언론인들이 각자 깊은 철학적 사색(Philosophizing on the Media)을 통해 언론의 질적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인류의 삶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2년 4월 1일 미디어연대

4월 1일 열린 토론회
4월 1일 “미디어 전문직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주제로 열린 기념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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