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시청자위원회 인적 구성 편향성 심각”
“KBS 신임 시청자위원회 인적 구성 편향성 심각”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2.08.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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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 “또 그들만의 리그…‘화이트리스트’ 공개해야”

KBS가 오는 9월 1일부터 2년간 제31기 시청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15인을 최근 선정한 가운데, 결과를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의 우려대로 시청자위원 다수가 특정 정치세력에 가까운 단체들이 추천한 인물들이 대거 선정돼서다.

KBS 내부에서는 “KBS 시청자위원회가 ‘그들 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아주 곤란”하다면 “KBS 시청자위원회가 그들끼리 ‘회전문 인사 놀이’하는 놀이터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라고 우려했지만 현실화된 모양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시청자위원 및 추천단체는 △홍승빈 학부모정보감시단 팀장(학부모정보감시단) △박명희 (사)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소비자와함께)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한국여성단체연합) △한상규 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본부 본부장(서울YMCA) △김수현 법무법인 온화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김소형 성균관대 초빙교수(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김지미 법무법인 정도 변호사(민주언론시민연합)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한국방송학회) △김은균 극단 함께걷는사람들 대표(장애인소외계층) △윤성준 노무법인 청록 노무사(한국공인노무사회) △노승만 한국광고주협회 상근부회장(한국광고주협회) △정정은 문화연대 사무처장(문화연대) △조남익 서울대 전기·정보학부 교수(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언론인권센터) △정진임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등이다.

이에 대해 KBS 노동조합(KBS노조)은 22일 성명을 내어 “KBS 시청자위원회 선정결과 특정 정치세력 회전문 인사로 드러났다”며 “화이트리스트 공개하고 시청자위원회 해체하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이번에 위원을 추천한 일부 단체들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2018년부터 3번 연속으로 시청자 위원을 배출해 심각한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며 “위 단체들의 추천을 받기만 하면 KBS 시청자 위원 자리는 ‘묻지마 득템’하는 ‘따놓은 당상’이란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학부모정보감시단, 한국여성단체연합, 서울YMCA, 민언련, 민변, 문화연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 8개 단체는 최근 6년간 2~3차례 KBS 시청자위원을 배출하고 있다”며 “따라서 위 단체들은 무슨 ‘용가리 통뼈’였나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또한 “한국공인노무사회도 무슨 배경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3차례 위원을 추천했고 모두 선정됐다”면서 “위 단체들의 그동안 사회적 활동 등을 평가해볼 때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특정 정치세력 편향적이고 전투적인 좌파 투쟁단체 일색이란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KBS가 시청자위원회를 특정 정치세력의 ‘문화전쟁 진지’ 구축을 위한 숙주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아울러 “이전의 30기(20년~22년)와 29기(18년~20년) KBS 시청자 위원들의 명단과 추천단체들을 봐도 이 같은 비판과 지적은 자연스런 팩트로 굳어짐을 알 수 있다. 즉 KBS 시청자 위원을 선정함에 있어 편파적인 기준이 되는 ‘화이트리스트’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그들만의 리그이고 그들만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라고 했다.

노조는 “1회 회의비 수십만 원 등 시청자위원 1인당 매년 천만 원 가까운 규모의 ‘거마비’가 지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KBS가 국민의 혈세를 동원해 특정 정치세력 편향적인 단체를 후원하는 ‘숙주’ 노릇을 자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양승동 사장에 이어 김의철 사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오로지 자신들이 추종하는 정치세력에 충성하고 軍 자금을 쏟아붓는 행동대원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받은 수신료를 특정 정치세력의 호주머니로 쏟아붓는 이들에게 시청자 국민은 오로지 억울한 ‘봉’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러한 편향적 인사 선정 행태가 KBS만의 사정은 아니라고 했다.

노조는 “이 같은 사정은 KBS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MBC와 YTN, 연합뉴스 등에서 시청자 및 독자위원회에 특정 정치세력 편향적인 단체들이 추천한 인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사정이 이러니 공영언론의 방송 기사나 프로그램이 공정하고 불편부당성을 유지하며 제대로 보도될 턱이 있겠는가? 보도가 어떻게 나가든지 상관없이 ‘그들만의 리그’로 ‘자화자찬’하며 룰루랄라~하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들에게 ‘거마비’를 뜯기는 시청자 국민들은 그저 억울한 ‘봉’일 뿐인 셈”이라며 “이럴 바엔 아예 시청자위원회를 해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계속해서 “그들만의 리그로 ‘말잔치 놀이’나 하는 곳에 왜 시청자 국민들이 피같은 혈세를 뜯겨야 하는가?”라며 “이번 제31기 KBS 시청자위원을 선정한 선정위원(전원 KBS임직원)들은 아래와 같다. 기록으로 남겨둔다”며 이번 시청자위원 선정위원회 멤버를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KBS노조에 따르면, 선정위원회 멤버는 김덕재 부사장, 강희중 편성본부장, 구영희 시청자센터장, 신재국 제작1본부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최봉현 라디오센터장, 편성위원회 실무자 측 대표 3명 (PD협회장, 기자협회장, PD협회 라디오 부회장) 등이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 특정 정치세력 편향적인 KBS 시청자위원회를 즉각 해체할 것 ▲ 특정 정치세력 편향적인 위원에 ‘거마비’ 지급 즉각 중단할 것 ▲ 선정기준과 ‘화이트리스트’를 즉각 공개할 것 ▲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김의철 사장을 포함한 선정위원 전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 등을 선언했다.

한편,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KBS 시청자위원회의 편향성이 심각하다”며 “KBS 31기 시청자위원이 발표되자 전 국민을 대신하기보다는 조직화된 특정세력, 특히 민노총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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