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中 기업이 카카오 2대 주주 IT업계 ‘장악’
[이슈] 中 기업이 카카오 2대 주주 IT업계 ‘장악’
  • 김사랑 시민활동가 
  • 승인 2022.11.0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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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IT 복합 대기업이다. 2021년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권인 한화 1100조 원의 대기업이다. 카카오톡 역할을 하는 위챗의 성공과 더불어 게임회사 인수로 사세를 확장해 복합적 사업을 영위해온 투자회사다. 

전 세계 게임 지분이 상당하며 중국의 압도적 유저수를 바탕으로 아시아 게임계도 장악해 가고 있다. 텐센트는 전 세계에서 비디오 게임으로도 가장 많은 돈을 버는 회사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IT업계 회사이며 위챗페이는 알리페이, 고페이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간편 결제서비스다. 중국인에게는 꿈의 직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구글 입사와 동급으로 여긴다. 

텐센트는 전 세계 IT나 게임 관련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성장했다. 2017년 IT 붐을 타고 삼성전자 시총을 무려 1.6배 앞설 정도였으나 2018년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 강화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견제를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인의 분노에 텐센트가 선봉에 선다는 점이다. 

텐센트 자금으로 장악당한 국가는 중국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어김없이 보복이 가해진다. 버버리, 나이키, H&M 등 기업들이 위구르 소수민족을 강제 동원한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중국의 대중적 분노가 모아졌다. 텐센트는 1일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는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인 아너오브 킹스에서 영국 명품 버버리 의상을 삭제했다. 같은 날 중국 최대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의 홈페이지에 나이키 로고를 삭제하고 파트너십을 중단하며 선수들은 나이키 로고를 테이프로 가린 채 경기장에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게임, 인터넷 금융,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중국 텐센트 자금이 많이 유입되어 있는데 사드 배치 때 중국의 보복과 관련 엔터테인먼트 연예인들의 활동이 전면 취소되는 등 유무형의 타격도 입었다. 중국 자본이 한국 콘테츠 산업에 침투하면서 국내에서 제작한 드라마에 중국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PPL은 물론 중국풍의 드라마가 전파를 탔다. 이로 인해 역사 왜곡까지 불러 일으켜 국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힌 적도 있다.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적으로 카카오톡이 먹통되는 사태를 빚었다.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적으로 카카오톡이 먹통되는 사태를 빚었다.

게임산업, 자본력과 콘텐츠가 중국업체에 종속 
 
여신강림이나 철인왕후. 빈센조. 조선구마사 등에서 한국을 희화화 시키거나 비하하고 김치·한복·아리랑 등을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문화라고 주장해 시청자의 원성은 극에 달하고 결국 제작진들이 시청자에게 고개를 숙이기까지 했다. 

중국 자본의 국내 콘텐츠 지분투자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알리바바는 SM 엔터테인먼트에 355억을 투자해 지분을 4% 취득했으며 중국 텐센트와 웨이잉은 2016년 YG 엔터테인먼트에 8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고 YG의 음악. 뮤직비디오 등 QQ뮤직을 통해 독점 유통했다. 중국의 공룡기업으로 일컬어지는 텐센트는 국내 대형 포털 중 하나인 카카오 지분을 10% 넘게 소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텐센트는 CJ 게임즈에 5300억을 투자한 3대 주주이기도 하다.  

2022년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중국 텐센트가 이미 국내 대형게임사 크래프튼 2대 주주이자 넷마블 3대 주주라고 말했다. 텐센트가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로 들어오면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모든 정보가 중국에 공유될 것이라며 텐센트 입회 결정을 유보하거나 일반회원사로 가입시켜야 하는데 게임산업협회는 별 논란 없이 통과시켰다고 비판을 했다. 텐센트는 자국 게임산업 규제가 강화되자 한국 게임산업을 확대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한국 인터넷은행도 중국이 장악 
 
2016년 이미 국내 게임시장은 텐센트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고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전락했다고 한다. 게임업체가 밀집한 경기도 판교는 텐센트 등 중국의 투자에 의존해 왔다고 한다. 텐센트의 중국 자금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업체를 빨아들이는 공룡업체가 됐다.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 역할을 했던 게임산업이 자본력과 콘텐츠가 중국업체에 종속되어 성장은 커녕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될 지경이다.

2017년 인터넷은행이 은행권 판도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케이뱅크와 함께 출범한 카카오뱅크도 중국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케이뱅크는 중국 최대 인터넷 그룹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주주로 참여했으나 지분율을 밝히고 있지 않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2대 주주인 텐센트가 지분 참여했고 향후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톡은 2012년 중국 텐센트 자금 720억의 투자금을 유치해 김범수에 이어 텐센트가 2대 주주가 됐다. 
텐센트는 카카오뱅크 투자로 6년만에 5000억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텐센트는 중국 메신저 위챗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은행인 위뱅크를 2015년 설립한 노하우가 있다. 인터넷은행에 중국 자금 유입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텐센트는 2012년 카톡의 성장을 보고 720억을 주당 4000원에 베팅했다고 한다. 지금은 3조6400억으로 불어나 있다.

2022년 7월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금감원으로부터 기관 주의에 이어 과태료와 과징금등의 제재도 받았다.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의무 위반. 대주주 신용공여금지의무 위반. 금융거래정보 제공사실 통보의무 위반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외화송금 프로잭트를 추진하면서 해외송금 서비스의 전문 생성과 관련한 앱 프로그램을 변경했으나 변경프로그램 검증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 미국 송금 거래가 이용자의 지시대로 되지 않았고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소속 계열사 임원 등 대주주에게 대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인터넷은행은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감사보고서도 늦게 제출했으며 선불전자지급 수단을 추가하는 내용의 약관을 바꾼 뒤 금감원에 보고를 하지 않았던 점이 지적됐다. 

한국 IT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는 부동산과 IT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0년 중국 국부 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한국 전용 투자펀드를 발표했는데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일본 등 제3국을 경유하거나 국내자본과 합작하는 등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인수합병을 하면서 몸집을 키워 나가지만 한국의 경우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금융)2대 주주는 바로 중국의 텐센트 그룹이다. 사진은 텐센트 중국 본사 건물,
카카오페이(금융)2대 주주는 바로 중국의 텐센트 그룹이다. 사진은 텐센트 중국 본사 건물,

한국 증시에서 소리 소문 없이 커지는 중국공산당 자금 텐센트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중국 텐센트가 핵심 주주로 있는 기업은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넷마블·크래프톤 등 한국의 핫 우량 IT 기업 5곳이다. 텐센트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10조 원 가량 된다. 

시가총액 750조에 달하는 공룡기업 중국 텐센트는 10조 원이 넘는 한국 상장사 기업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한국의 유망주를 계속 찾아다니고 있다. 차이나머니에 우리나라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묻고 싶다. 중국 텐센트는 미국 테슬라에도 2조를 투자해 5대 주주로 부상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어가는 가운데 테슬라는 다른 브랜드보다 배터리 부문에 수리 기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다. 유독 보험 손해가 많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끌어올린 전기차의 주범이 테슬라라고 한다.

2020년 미국은 중국 텐센트가 미국의 국가 안보.외교를 위협하는 존재로 보고 중국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위챗의 모기업 텐센트와 거래를 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 이런 조치는 텐센트가 소유했거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 내 여러 게임 기업내 영향을 끼치고 극단의 경우 텐센트 지분을 소유한 회사는 미국내 모든 경제주체와 거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왜 이런 행정명령이 나왔는가에 대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틱톡의 데이터 수집 기능이 중국의 미국 정부인사 추적·개인정보 수집 및 협박, 산업스파이 행위 등에 사용되고 틱톡·위챗은 중국공산당 정부가 직접 관리하에 있다고 의심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이 만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미국 확산은 국가·외교·안보·경제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를 위해 중국기업에 공격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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