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22대 총선, 호남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논단] 22대 총선, 호남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 서구갑 위원장
  • 승인 2023.01.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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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과 권력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역대 어느 총선을 막론하고 중요하지 않은 총선은 없었다. 하지만 2024년 총선의 의미는 더 각별하다.

우선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정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0대 대선에서 승리했고 이어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집권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좌파 진영이 국회 의석의 3분의 2 가까운 절대다수를 점유하고 사사건건 국정 운영에 딴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대통령이 국회 절대다수의 협조를 얻지 못하고 적대 관계에 놓일 때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이렇게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면 22대 총선의 승리가 필수적이다. 이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거의 붕괴 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
22대 총선이 중대하다고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갖는 독특한 위상이다. 대한민국 역사는 우파가 건국과 산업화를 주도하며 주류로 자리매김한 1기, 좌파가 5·18의 피와 국민들의 민주화 욕구를 무기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내세워 6공화국의 주인이 된 2기로 나눌 수 있다. 

좌파의 도그마를 거부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은 문재인 정권 시절 극단으로 치달은 좌파의 도그마를 국민들이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다. 87체제(6공화국) 들어 예외 없이 작동하던 정권 교체 10년 주기가 무너진 것, 87체제 최초로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대통령이 등장한 것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신호 가운데 하나이다.

대한민국 3기는 건국 이래 헌정 질서의 한 부분으로 끈질기게 남아 있던 좌파 도그마를 척결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한편 통일로 나아가는 준비 단계가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역사적 책무를 부여받은 정치인이다. 이런 역사적 책무도 총선 승리를 통해 비로소 가능해진다. 이런 점에서 22대 총선은 거대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는 본질적으로 이념전쟁이다. 우파가 주도권을 쥐고 있을 때는 이념전쟁의 성격이 전면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좌파가 주류로 등장한 87체제에서는 이념전쟁이 전면에 떠올랐다. 좌파 정치는 본질적으로 대한민국 체제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뒤집어엎는 레짐체인지(체제 전환)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 좌우 이념전쟁의 본질은 대한민국 체제의 변화를 둘러싼 대립이라고 봐야 한다.
22대 총선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3기를 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좌우 이념 대결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이념전쟁의 가장 예민한 승부처가 호남이다.

호남은 좌파 도그마의 중심이다. 호남의 지식인과 정치인들은 5·18 이후 반대한민국 가치를 체계화 보편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왔다. 6공화국 기간 동안 그 가치는 민주당을 제도권 기지로 삼아 대한민국 전역을 잠식해갔다. 그 귀결이 촛불 시위와 박근혜 탄핵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 파탄이었다.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의 호남화’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22대 총선은 대한민국과 호남의 대립이라는 속성을 갖는다. 호남의 좌파 도그마를 자유민주주의 가치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을 호남의 도그마에서 구하는 길일 뿐만 아니라 호남의 시민들을 좌파 도그마의 지배에서 해방시키는 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호남 총선 전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혐오가 아닌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파가 대한민국 주류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정치적으로 몰락한 결정적인 이유가 호남 문제에 잘못 접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잘못된 접근의 핵심이 비판과 혐오를 구분하지 못한 점이다.

호남에 대한 혐오와 비판은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즉 호남의 반기업, 반시장, 반자본주의, 반근대, 반미반일, 친북종중 정서로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면서도 대한민국이 피땀 흘려 쌓아온 근대화의 성취에 무임승차하는 데 대한 분노와 거부감이 그 본질이다.

우파는 호남에 대한 분노를 주로 혐오라는 형태로 표현했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인종주의 수준의 혐오 표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이런 혐오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었고, 우파의 정치적 실패를 부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왜 우파는 호남에 대한 거부감을 정당성을 가질 수 없는 혐오의 형태로 표현해야 했을까? 우파 시민들이 원래 도덕성을 결여했기 때문에? 그럴 리는 없다. 그 비밀은 바로 우파가 87체제의 정치적 패배자라는 데 있다.

2022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정된다.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정된다.

호남의 좌파 도그마, 자유민주주의로 극복해야

정치적 승리는 모든 분야에서 정당성의 근거가 된다. 주사파를 중심으로 한 좌파 진영은 직선제 개헌 투쟁의 승리로 87체제의 주인공이 됐고 이는 좌파 도그마가 주류 이념으로 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우파는 제도권 권력을 유지했지만 정치적으로는 패배자가 됐다. 87체제 이후 사회 각 분야에 좌파 이념이 확산되고, 우파가 제도권 권력을 동원해 이를 뿌리 뽑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류는 자신의 이념을 주장할 때 많은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마이너는 자신의 이념을 주장할 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우파는 87체제의 마이너였기 때문에 정당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호남에 대한 분노도 마찬가지다. 마이너의 입장에서 분노를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혐오의 형태를 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다시 우파의 마이너 위상을 고착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파가 호남에 접근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이 이 점이다. 혐오가 아닌 비판이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파 대중에게 익숙해진 호남 혐오라는 경로 의존성을 벗어나 비판의 길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 핵심은 메시지와 대안 제시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필자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광주광역시 서구갑에 출마했다. TV 토론에서 ‘광주는 5·18 제사의 도시’라는 발언으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실언이 아니었다. 광주시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끼면서도 좌파가 강요하는 명분에 눌려 발언하지 못하던 것을 대신 발언한 것이었다. 언론은 필자에게 일방적인 비난을 퍼부었지만 대중의 반응은 달랐다. 기사에 달린 댓글은 80% 이상이 ‘맞는 말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소수지만 광주 현지에서도 필자의 발언에 공감하는 분들이 늘어났다. 물어물어 유세 현장을 찾아와 응원하는 분들도 있었다. 이분들은 하나같이 “광주 분위기 땜시 미쳐불겄소”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21대 총선이 끝나고 광주에서 우파와 중도 지식인들의 연합체인 호남대안포럼이라는 단체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총선 당시 필자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었다. 광주에서 우파의 목소리를 내는 조직이 등장한 것은 87체제 등장 이후 처음이다.

두 번째는 대안 제시다. 총선 이후 필자는 좌파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광주에서 어떻게 해야 좌우 대립 전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좌파와 우파가 어떻게 다른지,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어떤 차이인지 선명하게 비교해볼 수 있는 전선이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광주에서 우파가 승리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판단했다. 도덕성이나 정책 능력에서 좌파의 실체는 허접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대립 전선을 만드는 소재였다. 전선은 좌우 이념 투쟁이 벌어지는 공간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이념 투쟁이 지식인들이 아닌 대중적인 차원에서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이념 투쟁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소재를 놓고 전개되는 이념 투쟁이어야 했다. 그런 소재로 뭐가 있을까.

필자가 착안한 것이 복합 쇼핑몰 이슈였다. 광주시청이 운영하는 시민 제안 게시판에 특정 브랜드의 복합 쇼핑몰 유치 청원이 다수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시청은 시민들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었다. 나아가 좌파들은 그런 요구 자체를 죄악시하고 있었다. 좌파 특유의 반기업 논리였다.
필자는 이 이슈가 거대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평범한 시민들의 생활상의 요구가 좌절돼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점, 여성들 특히 젊은 주부들이 이 이슈에 적극적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다. 필자는 복합 쇼핑몰 유치를 추진하는 단체를 만들고, 언론에 기고하고, 국민의힘 중앙당에도 지원을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이 이슈를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복합 쇼핑몰’은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왔다. 필자는 복합 쇼핑몰 이슈가 대선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본다. 겨우 0.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였다는 점, 호남이 87체제 이후 최초로 우파 후보에게 10% 넘는 지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렇게 판단한다. 호남이 과거보다 4~5%포인트 많은 지지를 보내주지 않았다면 윤석열의 대선 승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게다가 광주 현지 민심의 변화는 전국의 호남 정체성 유권자에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것은 대안이 갖는 힘이다. 우파는 과거 호남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무 대안도 없이 감정적인 배설에만 매몰됐다. 대안이 전면에 나서는 순간 비판은 힘을 얻고, 혐오는 설 자리를 잃는다. 혐오와 비판이 주목하는 호남의 문제는 비슷하지만 그 접근 방식은 하늘과 땅의 차이다.

필자는 호남을 공략할 수 있는 우파의 무기를 최초로 제시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지금까지 우파 누구도 호남에 주는 메시지도, 대안도 제시해본 적이 없다. 교만한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필자의 솔직한 생각이다.

호남 전략에서 또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접근 방식이 그것이다. 이들은 5·18묘역에 가서 무릎을 꿇거나 우파의 잘못을 사죄한다. 이것은 좋다. 하지만 이들은 호남이 왜 우파를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당위를 제시하지 못한다. 대안도, 메시지도 없기 때문이다.

호남에게 잘못해서 무릎을 꿇는다는 세력을 호남이 왜 지지해야 할까? 이런 점에서 이준석과 김종인의 방식은 본질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우파는 호남과 좌파의 결합이 결국 대한민국과 호남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진실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준석과 김종인은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대선 당시 이준석은 호남의 30% 득표를 장담했다. 결과는 거기에 크게 못 미쳤다. 대선 이후 이준석은 “조선대나 전남대 인근 지역에서는 30% 가까운 득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보여준 호남에 대한 관심과 정성이 젊은 학생들에게 먹혀들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이준석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조선대나 전남대 인근 지역의 득표율도 광주 다른 지역과 별 차이가 없었다.

광주에서 윤석열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보여준 지역은 전남대나 조선대 인근이 아니라 봉선동 일대였다. 봉선2동 제5투표소에서 38.8%, 봉선2동 전체로는 27.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봉선동은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고급 아파트 밀집 지역이다. 이게 뭘 말할까? 복합 쇼핑몰 이슈가 윤석열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뚜렷한 증거이다. 고급 아파트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리는 쇼핑 공간이 어디일까? 당연히 첨단 복합 쇼핑몰이고, 가장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 재래시장이다. 이것은 도덕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광주의 고급 아파트 주민들 입장에서는 재래시장 사용을 강요하는 좌파들의 감성과 도그마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 그 분노가 표출되는 돌파구가 복합 쇼핑몰 공약이었다. 광주는 주거에서 아파트 비중이 67%로 세종시 다음으로 높다. 이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복합 쇼핑몰 이슈가 미래형 전략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추진하는 복합 쇼핑몰 사업은 과거 좌파들이 질기게 광주의 발목을 붙잡았던, 시민단체 등이 숟가락을 얹는 방식이다. 기업과 시장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제안한 복합 쇼핑몰 사업의 컨셉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이 이슈를 매개로 호남의 좌파 패권을 공격해야 한다.

혐오는 감정이고, 비판은 메시지이다. 22대 총선에서 호남에 혐오 아닌 비판의 무기로 접근하려면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메시지는 그것을 상징하는 인물에 의해 구체성과 현실성을 갖는다.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승리하려면 그런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 메시지는 국민의힘 당파성에 근거해야 한다.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자는 피해야 한다.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위원장은 2020년4월, 21대 총선에 광주 서구갑에 미래통합당으로출마했었다. / 주동식 제공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위원장은 2020년4월, 21대 총선에 광주 서구갑에 미래통합당으로출마했었다. / 주동식 제공

국민의힘, 광주의 생활세계 파고 들어야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김무성을 생각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김무성이 광주 지역구에서 직접 출마하는 것이다. 그 상징성은 적지 않다. 김무성은 기업가의 배경을 갖고 있고, 광주와 인연도 깊다. 우파 정치인 가운데 광주와 호남에 호소력을 갖는 대안이다. 김무성 개인으로서도 질기게 그의 발목을 붙잡는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해결책이다.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석열 대선 후보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12월 9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에 의하면 호남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18.6%에 이른다. 10월 4주차에는 20%를 넘기기도 했다. 지방선거 당시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국민의힘이 호남 지역에서 고정 지지세를 확보해가는 추세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금 호남의 정서는 분노와 좌절이 지배하고 있다. 오랜 세월 자신의 분노와 한, 희망을 투영해왔던 민주당의 정치적 실패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대선 패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5·18 이후 민주당과 좌파가 대변해왔던 정치적 가치가 사실상 좌초했다고 느끼는 심리이다. 

광주지역에서 윤석열 후보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보인 곳은 봉선2동 제5투표소였다. 대형 쇼핑몰 공약에 38.8%가 윤석열 후보에 투표했다.
광주지역에서 윤석열 후보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보인 곳은 봉선2동 제5투표소였다. 대형 쇼핑몰 공약에 38.8%가 윤석열 후보에 투표했다.

최근 필자의 지인은 “광주에서 택시를 탔더니 기사가 ‘우리가 민주당한테 속아왔던 것 아닌가 싶소’라고 말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대선 패배가 계기가 됐겠지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다. 광주시민들이 오랫동안 현실에서 부딪히며 속으로만 삭이던 좌파에 대한 분노가 깨어나는 증거라고 본다. 물론 호남은 여전히 좌파의 기득권이 강고하다.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잃은 호남 출신 정치 낭인들도 많다. 이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결국 과거의 가치를 대변할 뿐이다.

우파는 진실을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메시지로 호남에서 승부해야 한다. 호남과 대한민국이 함께 가는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메시지만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짧다. 하지만 메시지가 없는 조직 작업은 모래 위에 지은 성이나 마찬가지다. 호남에서 외롭게 싸워야 할 우파 동지들에게 ‘진실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德不孤 必有隣)’는 격려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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