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플러스 알파 전략 글로벌 톱3, 첨단 공항 도약'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플러스 알파 전략 글로벌 톱3, 첨단 공항 도약'
  • 인터뷰  전동연  미래한국 편집위원
  • 승인 2023.05.12 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1년 개항 이후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하며 성공적 국책사업의 롤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인천공항.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인천공항은 국제여객 세계 5위, 국제화물 세계 2위(2021)의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팬데믹 파고는 지구촌 최고 공항으로 웅비하던 인천공항도 삼켰다. 2019년 7117만 명에 달하던 여객이 2021년에는 320만 명으로 95.5%나 급감하며 공항은 개점휴업 상태와 다름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7500억 원 규모의 적자에 스카이72 소송,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사태 등 난제들이 산적하던 2021년 3월. 기사회생의 중책을 맡아 9회말 구원투수로 김경욱 현 사장이 투입되었다. 김 사장은 부여된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 위기를 틀어막고 대도약의 발판까지 탄탄하게 마련했다. 취임 직후 상생 및 신성장 기반 확보와 위기에 봉착한 경영 상황 타개를 위해 신비전 2030+ 수립과 ESG 경영혁신을 선포했다. 2022년에는 후속 조치로 10대 중점 추진과제 선포 등 인천공항의 혁신성장을 위한 미래 공항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했다. 더불어 항공생태계 보전 및 상생발전을 위한 사용료 감면(2.5조 원, 3년간)도 단행했다.

전 세계적 해외여행 회복 추세에 맞춰 항공여객은 2019년의 65%까지 회복하며 공항 운영 정상화 기반이 마련되었다. 항공 수요 회복기에 에어마겟돈의 혼란을 겪은 해외 유수 공항과 달리 항공생태계가 유지된 인천공항은 여객 증가에도 무결점 운영을 지속 중이다.

또한 글로벌 MRO 기업 유치, 신규 물류기업 및 수장고 유치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되었다. 사용료 감면 및 코로나 여파로 공사는 최근 3년간 약 1.7조 원 규모의 누적 적자 기록했으나, 여객 증가 및 성공적 면세점 입찰, 스카이72 이슈 해소 등으로 2023년 중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 및 ‘4년만의 흑자전환’을 통해 국가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입지 회복을 목전에 둔 인천공항 공사. 김경욱 사장에게 지난 2년간 축적된 혁신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초우량 공항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위기 반전 초우량 기반 구축

- 과거 코로나19가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이 세계 유수 공항과의 차별화에 나설 순간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드라이브를 걸 경쟁력 확보 방안은 무엇일까요?

코로나 시대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만의 ‘플러스 알파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첨단기술 도입, 문화예술공항, 저탄소·친환경 공항 운영, 공항경제권, 생산성 혁신에 박차를 가해 인천공항의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생체인식, AI, 빅데이터, UAM 등 첨단 미래기술을 가장 먼저 채택해 공항 서비스에 접목함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나가려고 합니다.

두바이 국제 심포지엄
두바이 국제 심포지엄

올해 초,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CES에 참가해 인천공항의 스마트 경쟁력을 알리고 세계 일류 기술기업과의 협업기회도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전통문화, K-POP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전시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과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면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 일환으로 아시아 공항 최초 RE100 가입 성과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저탄소·친환경 공항 운영 패러다임을 선도함으로써 ‘품격 있는 공항’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항경제권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을 공항 연관산업이 집적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4단계 완공 후 운영·관리 시설 증가에 대비,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기계화·자동화, 시설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업무 생산성 혁신도 추진합니다.

- 국제항공화물 인프라(물류단지 확충)를 위한 방안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은 대한민국 수출입 무역금액의 33%를 처리하는 가장 성공적인 자유무역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민감성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인천공항 물류단지 포화에 대비한 국제항공물류 인프라 적기 확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자상거래 증가 등 ‘공간유통’→ ‘시간·가치유통’으로 물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스마트 물류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물류 클러스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화물기 개조사업 유치를 통해 기술 이전 및 관련 제조업 등으로의 파급효과 창출 등 국내 항공 MRO 산업 육성·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9년 초부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경영혁신 선포식
경영혁신 선포식

- 항공정비사업(MRO)의 올해 추진 사업은 무엇이며 이스라엘과 미국 아틀라스 화물기 MRO 시설 유치 이후 사업은 어떻게 됩니까?

여객기→화물기 개조시설 개발사업 파트너인 IAI社와의 실시 협약을 상반기 체결하며 첨단복합항공단지 내에 글로벌 엔진 및 부품 정비업체 유치를 추진합니다. IAI社는 개항 20년 만에 동북아시아 지역 허브공항으로 급성장한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와 성장 잠재력 등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멕시코 등 후보국과의 비교·검토 끝에 인천공항을 선택했습니다. 복합항공단지는 1단계 개발로 62만㎡ 규모 부지 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를 2022년 3월부터 진행 중이며 기체, 엔진, 부품, 개조에 이르는 원스톱 항공정비 클러스터가 구현될 수 있도록 1호 유치시설인 이스라엘 화물기 개조시설에 이어 최적의 기체, 엔진, 부품 정비업체를 유치할 예정입니다.

인천공항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인천공항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스마트 물류 클러스터 추진

- 10월 동북아 최대 규모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개장합니다. 어떠한 모습이며 의미는 무엇입니까?

리조트 오픈시 신규 항공수요 및 일자리 창출 등 인천공항경제권 활성화 전망으로 공사는 적기 오픈을 위해 지원시설 공사 등 적극 지원 중입니다. 

5성급 호텔 3개동(총 1275실)과 약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전문 공연장(아레나),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수영장, 패밀리파크(10만㎡)를 포함한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기대효과로는 신규 외국인 관광객(연간 300만 명 이상), 환승객(연간 60만 명 이상) 등 국내·외 관광수요 신규창출, 본격 운영시 1만 개 이상 양질의 직접고용 일자리 창출 등 공항경제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계류장 관제탑 방문
계류장 관제탑 방문

- 지난 2년간 무단 점유로 문제가 됐던 스카이72 골프장 사업권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불법 영업수익 환수와 손해배상 소송 등 피해 보전 방안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스카이72의 불법 영업으로 발생한 공사의 손해액은 1100억 원대로, 공사는 손해배상소송 등을 통해 불법 영업수익 환수 위해 노력 중이고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노후된 시설 보수와 코스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승계는 물론 골프장 이용요금을 낮춰 이용객들의 부담을 경감할 예정입니다.

-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의 현황과 진행 정도는 어떠하며 완공 후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종합공정률 65.18%(2023년 2월말 기준)로 202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며 완공후 동북아 1위, 글로벌 TOP3 수준의 인프라 확보가 전망됩니다. 4조8405억 원이 투입되어 제2여객터미널 확장(+2900만 명), 활주로 1본(제4활주로, 3750m), 계류장 (여객 62개소, 화물 13개소), 진입도로가 확장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2024년 완공 시 인천공항의 여객수용능력은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나 동북아 1위, 글로벌 TOP3 인프라가 확보됩니다.

또한 4단계 건설로 새롭게 확장된 제2여객터미널은 스마트, 문화예술, 친환경 콘셉트의 첨단 미래공항으로 탈바꿈합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