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세계] 라파엘(Pre-Raphaelite Brotherhood/PRB) 전파 화가들 (하) 
[예술 세계] 라파엘(Pre-Raphaelite Brotherhood/PRB) 전파 화가들 (하) 
  • 오재학  전 주호치민 총영사
  • 승인 2024.10.02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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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이전으로 돌아가자

- 워터하우스
  (William Waterhouse : 1849~1917)
1849년 로마에서 영국인 화가 부부인 윌리엄(William)과 이사벨라(Isabella)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이후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그림이나 또는 로마 신화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1854년 영국으로 이주해 런던에서 거주했으며 ‘니노(Nino)’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대영박물관과 국립 미술관에 있는 예술작품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고, 1871년 왕립 예술학교(Royal Academy)에 들어가 조각 연습에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초기작품은 라파엘 전파(PRB)의 화풍과 거리가 있었는데, 타데마(Lawrence Alma Tadema)와 같은 고전주의 화풍에 가까웠습니다. 1883년 결혼하고 1895년 아카데미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존(Saint John) 목재예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워터하우스는 테니슨(Alfred Tennyson)의 ‘샬롯의 여인’에 나오는 샬롯(Shalott)을 소재로 1888, 1894, 1916년 3번에 걸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는 물속에서 또는 물가에서 죽어 있는 여인들을 그렸는데, 밀레이가 그린 오펠리아(Ophelia)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워터하우스는 1894, 1909, 1910년 3번에 걸쳐 오펠리아 연작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온딘(Ondine), 미란다(Miranda), 샬롯(Shalott), 디오게네스(Diogenes), 클레오파트라(Cleopatra), 다나에(Danae) 등이 있습니다. 

워터하우스의 미란다
워터하우스의 미란다

-번 존스
  (Edward Burne-Jones : 1833~1898)
1833년 버밍엄(Birmingham)에서 출생한 화가이며 디자이너로서 라파엘 전파의 마지막 주자로 여겨졌으며, 중세풍의 회화를 이용하여 낭만주의 체취가 풍겨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는 옥스퍼드 소재 대학에서 수학했고 거기서 근대 디자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모리스(William Morris)를 만났습니다. 그는 남성적 여성과 여성적 남성을 즐겨 표현함으로써 상징주의 회화의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의 영향을 크게 받은 번 존스는 형태와 표현 양식의 순수성, 중세 미술에 각인된 도덕성을 회복코자 하였습니다. 
성서의 내용이나 동서고금의 문학작품에서 그림의 주제를 발굴하였으며 유려한 선, 단정한 구도, 풍요로운 색채로써 신비적이고 낭만이 넘치는 그림을 그립니다. 
중세시대 기사들의 이야기도 그립니다.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인 리피(Filippo Lippi),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조르조네(Giorgione), 카르파치오(Annibale Carpaccio)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유부남인 번 존스는 그리스 출신 이혼녀였던 잠바코(Maria Zambaco)와 사랑에 빠져, 그녀에 대한 그림을 다수 그렸습니다. 
그녀를 모델로 ‘피그말리온(Pygmalion)과 조각상’이라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헤어지게 되고 잠바코는 훗날 파리로 이주, 로댕(Auguste Rodin)의 제자가 되어 조각을 공부하는 데 전념하게 됩니다. 
번 존스의 주요 작품으로는 페르세우스(Perseus), 황금계단(Golden stairs), 행운의 바퀴(Wheel of fortune), 베들레헴의 별(Star of Bethlehem), 잠자는 미녀(Sleeping beauty), 용서의 나무(Tree of foegiveness), 운명의 바위(Rock of doom) 등이 있습니다. 

번 존스의 페르세우스와 바다의 요정들
번 존스의 페르세우스와 바다의 요정들

- 매독스 브라운
   (Ford Madox Brown : 1821~1893)
1821년 영국 해군의 경리담당관 아들로 출생, 역사적.도덕적 주제의 그림을 그렸고, 특히 호가스(William Horgath) 화풍을 모방하였습니다. 말년에는 12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맨체스터(Manchester) 벽화(Murals)로 유명해졌습니다. 
1835년 벨기에 브뤼즈(Bruges)로 이주, 그레고리우스(Gregorius)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1836년 다시 겐트(Ghent)로 이주해 한셀레레(Pieter van Hanselaere) 휘하에서 수학했고, 이어 1837년에는 앤트워프(Antwerp)로 이주, 웨이퍼스(Gustaf Wappers) 아래서 공부했습니다. 
1843년 웨스트민스터 만화대회(Westminster  Cartoon Competition)에 출품, 입상은 못했으나 그의 그림은 젊은 화가였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로부터 추앙을 받았습니다. 로세티를 통해 라파엘 전파(PRB) 화가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그러나 라파엘 전파 회원으로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1845년 바젤(Basel)에서 만난 홀바인(Hans Holbein)을 비롯, 1845~46년 로마에서 만난 오버벡(Friedrich Overbeck), 코넬리우스(Peter Cornelius)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인도(India)이민을 생각키도 했는데 1852년에 그린 ‘영국에서의 마지막(Last of England)’은 크게 호평을 받았으며 조각가 울너(Thomas Woolner)는 이에 영향을 받아 호주(Australia)로 실제 이민을 가기도 했습니다. 
1860년부터는 가구와 스테인드 글라스, 디자인에도 관심을 보였고, 모리스(William Morris)디자인 회사 창립회원이 되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여행자(traveller), 아일랜드 소녀(Irish girl), 바이런의 꿈(Byron's dream), 로미오와 줄리엣, 크롬웰(Cromwell), 영국에서의 마지막(Last of England), 작업(work)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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