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족’ 젊은이가 늘어난다
‘쿠폰족’ 젊은이가 늘어난다
  • 미래한국
  • 승인 2002.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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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세대 탐구
최근 N세대를 지칭하는 표현 중 ‘쿠폰족’이란 말이 있다. 쿠폰족은 말 그대로 쿠폰을 많이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N세대가 할인쿠폰의 천국인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쿠폰은 그들의 삶에 친숙한 것이 됐다. 극장, 레스토랑, 카페, 가구점, 학원 할 것 없이 쿠폰을 발행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물건 제값 내고 사면 바보’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N세대와 쿠폰의 ‘다정한 관계’는 사고방식의 변화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쿠폰을 이용하기가 왠지 쑥스럽고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합리성을 추구하는 N세대는 달랐다. 이들은 각 업체들이 발행하는 쿠폰은 소비를 유도하는 매개체로 쿠폰 사용에 따른 이익이 발행업체에게도 상당수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자신들의 쿠폰사용은 정당한 권리라며 떳떳해 한다. 김재욱 교수(고려대학교 마케팅학과)는 “되도록 많이 팔기를 바라는 기업과 기왕이면 싸게 샀으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쿠폰” 이라고 밝히고 “쿠폰은 매출 신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용되지 않은 쿠폰이라 하더라도 그 쿠폰을 통한 음식점 홍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쿠폰은 다른 광고 기법에 비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은 편” 이라고 했다.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진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요즘은 공짜를 잘 이용해야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모(26)양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표를 사서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영화 사이트나 웹서핑을 통해 만난 사이트에서 나눠주는 시사회권을 이용해 공짜 영화를 보기 때문이다. 그는 무료로 최신 작품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가 귀띔한다. 또 매달 이동통신 회사에서 무료 할인쿠폰 책자를 받아보는 심주희(Y여고 2년)양의 경우, 아예 두꺼운 쿠폰책을 가지고 다닌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쿠폰을 이용하면 정가의 20∼30%는 족히 아낄 수 있다.“얼마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돈은 몇 천원 밖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쿠폰 값어치를 계산해보니 십만원이 넘더군요. 다른 것보다 쿠폰을 잃어버린 게 제일 아까웠어요”라는 대학생 심모(23)군의 말에서 N세대 쿠폰족의 모습을 단적으로 읽을 수 있다. 홈쿠폰을 운영하는 ㈜아이비넷의 한 관계자는 “할인 혜택을 원하는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쿠폰 제공 사이트도 자신의 콘텐츠에 걸맞은 제조·유통업체를 찾아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등 인터넷 할인쿠폰 제공이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김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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