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나아갈 길 ①한국, 어디로 가는가
한국사회의 나아갈 길 ①한국, 어디로 가는가
  • 미래한국
  • 승인 200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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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교장을 퇴임한 이병국(67)씨는 매주 남부터미널에서 외국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영기자
미래한국은 한국사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10회 연속 창간특집을 기획했다. <①한국, 어디로 가는가?> 를 시작으로 ② 변화 ③ 배려문화 ④ 나라가꾸기 ⑤ 바른 기업관 ⑥ 외교전략과 수행 ⑦ 지방화 ⑧ 교육국가한국 ⑨ 인재 ⑩ 통일로 이어지는 주제를 통해 한국사회의 현상을 진단하고 국가발전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부정과 긍정의 양면성 심한 격차5대 사행산업 시장규모 연간 매출 11조원 육박 신용불량자 110만, 개인파산자 증가 등 부작용낙태아 150만 세계 최고 수준세계에 없는 이상풍조국민들은 문화와 교양의 함양보다 성형과 다이어트, 미용 등 외형적 가치 축적에 열심이다. 불안해진 미래는 점(占)을 치며 위안을 삼으려 한다. 다양한 소비심리의 충족을 위해 복권을 긁고 카드 빚을 진다. 신용불량자는 이미 110만을 넘어섰다. 출생아의 세 배는 낙태로 햇볕을 보지 못한다. 간신히 태어난 아이들도 해 마다 7천은 버려지고, 2천이 넘는 아이들은 국내에서 가정을 찾지 못한 채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행산업의 급격한 팽창경마, 경륜(자전거 레이스), 카지노, 복권 등 ‘사행산업’의 지난해 시장규모는 총 9조2238억원으로 2000년도에 비해 45.5%, 1995년도에 비해 3.5배나 증가했다. 내년 국가예산이 120조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올해 5대 사행산업(경마, 경륜, 카지노, 복권, 경정)의 연간매출액은 10조원을 넘어 11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행심 조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자 정부에서는 국무총리실 산하 상반기 복권발행 조정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하고 실무협의중이다. 위원회 측의 한 담당자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나친 외형 중시의 사회성형시장은 연간 5,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압구정동을 비롯한 강남 일대는 경제여력이 있는 잠재 환자들을 찾아 일종의 ‘성형타운’을 형성하고 속칭 ‘삐끼족’까지 동원해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성형 관련 피해 상담건수는 2001년 1,267건, 2002년 지난 달 말까지 565건”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 수술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재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여중생에서 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범국민적 ‘살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운동으로 빼지 못하는 살은, 굶고, 약을 먹고 수술까지 한다. 다이어트는 비과학적 점술과도 연결되고 있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 살을 빼겠다는 매니큐어 다이어트, 반창고를 붙여 빼겠다는 반창고 다이어트, 별자리나 사주에 따라 살빼기 처방을 달리 하는 별자리 다이어트와 사주 다이어트까지 등장했다.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등교시에 화장을 하는 것은 일반적 추세입니다.” 서초동에서 아동전문화장품숍을 운영하는 박모(32)씨는 말했다. 외형중시형태는 어린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동전문화장품숍은 전국적으로 10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밀렵감시단 소속 한지호(35)씨는 “우리에 갇힌 반달곰 가슴에 링겔 튜브를 꽂아서 웅담을 채취하는 장면은 자주 목격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정력제 선호는 가히 엽기적이다. 동남아 국가에서 곰이나 뱀을 잡는 보신 관광을 하다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일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돈은 카드로 충당한다?자신의 경제여력을 넘어서는 다양한 소비욕구는 신용카드 빚으로 충당을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분기 신용카드 결제대금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11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월 13일자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이 신용카드 붐을 통해 내수확대와 경기회복을 일궜지만 개인 파산자 증가 등 부작용이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부도가 일반 가계대출 부도의 5배에 달하고 신용불량자가 100만에 육박하면서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살인, 강도를 저지르는 어처구니 없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점술밸리의 라이프 컨설턴트점술은 인터넷과 전화서비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문명의 이기(利器)를 등에 업고 양성화되고 있다. 압구정동의 소위‘점술벨리’를 가면 고학력의 ‘라이프 컨설턴트’들이 내담자의 사주와 관상들을 통해 인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주부 대상의 백화점 문화센터, 각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에 이르기까지 각종 역술학원은 돈벌이가 잘된다는 이유로 고학력 구직자·명예퇴직자, 부업을 찾는 주부가 문을 두드린다. 모래내에서 역술학원을 경영하는 이 모(56)씨는 “역술학원 수강생의 반 이상은 경제불황으로 직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20 ~ 30대 청년 실업층”이라고 말했다. 생명경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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