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원 해병대 예비역 준장 / 故 김성은 장관 유업이어 서명운동 시작…
송대원 해병대 예비역 준장 / 故 김성은 장관 유업이어 서명운동 시작…
  • 미래한국
  • 승인 200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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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명 일일이 설득해 서명 받아
“정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면 젊은이들이 ‘북핵폐기 해야 돼요’라면서 서명을 합니다. 개인을 접촉해서 설득을 시켜서 서명을 할 때 나로서는 이 이상 기쁨이 없습니다.” 송대원 장군(해병대 예비역 준장)이 북핵반대 · 한미연합사 해체반대 천만명 서명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운동본부를 이끌던 故 김성은 장군이 별세한 이후부터다. “평소에 김성은 장군과 가까웠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니 고인이 남긴 유업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에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그때부터 하루에 2~3시간씩 할애해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거리에서, 병원에서, 사무실과 교회에서 한 사람씩 만나 나라의 안보문제를 알리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직접 서명을 받은 인원이 2,300명이 넘는다. 송 장군은 젊은이들이 이야기를 잘 듣고 기꺼이 서명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 고등학생들은 거의 다 서명을 하고, “학교에 가져가서 서명을 받아오겠다”며 서명용지를 달라는 경우도 있다고.“거리에서 만난 30대 전후의 젊은이들은 보통 네 사람 중 세 사람은 도망가지만 한 사람은 사인을 합니다. 그 한 사람이 희망이구나 라고 느낍니다.”오히려 심각한 것은 40~50대 초반까지 소위 ‘386세대’들의 반응이었다. “40~50대 초반까지는 참 예의가 없고, 내가 ‘실례합니다’하고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해도 아예 보지도 않아요. 내가 장군 출신이지만 나를 수양한다는 생각으로 서서 기다립니다. 말을 해보면 의식화 교육받은 내용이 ‘북핵은 우리 핵이다. 폐기할 필요 뭐 있느냐’ 이런 식이고.” 올해 77세인 송 장군은 6·25와 월남전에 참전하고 81년 예편했다. “야당 후보 선거운동 하는 게 아니냐”, “월급을 받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나가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듣지 못한 사람들이) 혹시 좌경화될까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지금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는 것이 국가안보상 매우 위험하다. 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미군이 있고 대등한 전력을 가지고 있어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데 만일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우리는 전력이 아무것도 없다. 그때부터라도 전력을 보강하려면 세금을 10배 20배 걷어야 하는데 낼 수 있나?’ 이렇게 물어보면 가만히 듣다가 서명을 합니다.”송 장군은 한문이 빼곡히 적힌 일기장을 보여주었다. 병원과 사무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거리에서 아들 뻘 되는 사람과 한 시간 넘게 토론을 벌이는 등 서명을 받으면서 겪은 고초들이 기록돼 있었다. 날짜 옆에는 그날까지 받은 서명인원을 적어놓았다. 7월 22일. 2,281명.“나는 백의종군 하고 싶어요. 예비역 장군으로서 국민들을 계몽하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조그만 인식의 차이를 깨우쳐서 이해하게 하고 그것이 친구들에게 선후배에게 전해진다면 이것이 국민계몽이지요.”글·사진/ 김정은 기자 hy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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