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펠리칸, 먹이 안주자 굶어죽어
해안가 펠리칸, 먹이 안주자 굶어죽어
  • 미래한국
  • 승인 2007.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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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주는 것보다 잡는 법 가르쳐야’ 교훈
몇 년 전의 일이다. 어느 북유럽 해안가에 펠리칸들이 한 두 마리 모여들기 시작했다. 해안가에 사는 펠리칸들은 물고기와 작은 새들을 통째로 삼키는 덩치가 재법 큰 새다.관광객과 주민들은 긴 부리와 축 늘어진 턱살을 가진 펠리칸이 신기하고 귀여워 물고기 먹이를 던져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펠리칸들이 하나 둘 늘어나 해안을 가득 메웠다. 펠리칸들은 가만히 앉아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즐겼다. 다른 곳으로 날아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펠리칸들은 그렇게 그곳에서 잘 사는 것 같았다.하지만 펠리칸 숫자가 너무 늘어나자 문제가 생겼다. 해변으로 가는 도로들이 펠리칸으로 꽉 차 차들의 운행이 더뎌졌고, 사람들이 쉴 공간마저 펠리칸들이 독차지했기 때문. 또한 펠리칸들의 오물이 곳곳을 더럽히기 시작했다.급기야 시 당국은 법으로 사람들이 펠리칸에게 먹이 주는 것을 금지시켰다. 먹이를 주지 않으면 펠리칸들도 떠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그러나 더 큰 문제가 생겼다. 펠리칸들이 물고기를 사냥하는 법을 까먹어 굶어죽었다. 그들은 굶어죽으면서도 사냥을 하기는 커녕 사람들의 손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당국은 안 되겠다 싶어 이번에는 먹이사냥을 할 줄 아는 펠리칸들을 데려다 해안가 펠리칸 속에 풀어놓았다. 이들이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고 굶어죽기만을 기다리던 펠리칸들이 다시 먹이사냥을 시작했다.먹이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 사건이다.서현교 기자 shks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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