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견디는 크레인 ‘전기장치’개발
700℃ 견디는 크레인 ‘전기장치’개발
  • 미래한국
  • 승인 2007.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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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에레마, 대형 제철소·조선소用 핵심장치 생산
경북 포항의 포스코(POSCO) 공장. 대형 크레인이 연신 뻘겋게 달아오른 쇳물이 담긴 그릇을 이동시킨다. 이 크레인 작동을 조종하는 크레인 내 주요 전기장치는 국내 한 중견기업의 기술에서 나온 것이다.5,000여 개 기업이 밀집한 경기도 시화공단의 입구에 자리 잡은 태화에레마(T.H. ELEMA ENG). 이 회사는 크레인 기본 뼈대를 제외한 모든 전기장치를 개발·생산하는 기술형 기업이다. 쇳가루 분진에도 견디는 전기장치지난 1일 오전 11시 이 업체 공장에서는 30℃가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40여 명의 생산인력이 이마에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제철소, 조선소에서 철판을 들어올리는 ‘오버헤드 크레인’, 부두에서 콘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콘테이너 크레인, 건설현장의 타워 크레인 등 모든 종류 크레인의 혈관과 신경 역할을 하는 전기장치들을 설계·생산한다. 태화에레마는 지난 41년간 기술 개발에 정진해 △크레인 전동기 속도제어 시스템 △크레인 브레이크 △크레인에 전기를 공급하는 대형 케이블을 감고 푸는 케이블릴 △전기로 조절하는 ‘자석의 힘’을 이용해 철판을 들고 내리는 ‘전자석 리프터’ △크레인에 걸리는 부하로 인해 생기는 열을 발산시켜주는 ‘저항기’ 등 생산제품도 다양하다. 500여톤 쇳물 이동시킬 크레인 필요 최찬영 사장은 “제철소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 중에는 쇳가루가 많은데 전기제품에 달라붙으면 합선 등 치명적 결함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 견디는 것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뻘건 쇳물이 뿜어내는 700℃의 열에도 견디고 한 번에 500톤에 가까운 쇳물을 놓치지 않고 이동시킬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얼마 전 중국의 모 제철소에서는 크레인이 공중에서 쇳물을 놓쳐 아래서 작업 중인 3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태화에레마가 생산하는 전기장치는 이 같은 악조건에서 성능을 발휘하는 장치들로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속도제어 및 브레이크는 시스템을 조정한 후 0.4초가 지나면 바로 동작하는 뛰어난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브레이크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체형 주조타입으로 제작, 생산의 효율성을 높였고 별도의 기술을 통해 내구성을 유지했다. 또한 포스코가 의뢰해 개발한 최신 기술로 크레인 몸체에서 제품을 들어 올리는 부위에 적용되는 ‘영구자석 코일 리프터’가 있다. 이는 영구자석에 전기를 흘리고 가위 모양으로 원형 철판을 집어 접착부분을 최대화하면서 들어올리는 ‘리프터’다. 영구자석 리프터는 이탈리아 SGM이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태화에레마는 전기제어를 통해 여러 장의 철판 중 일부만 내릴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해 SGM을 앞서 있다. ‘新일본제철’에 수출계약 체결포스코,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동국제강 등 크레인을 사용하는 국내 유수 제철업계와 중공업 회사들이 이 회사의 전기장치들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란,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에는 세계 2위의 제철회사인 신일본제철에 철판을 들어 올리는 전자석 리프트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최 사장은 “현재 베트남에도 제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는 지난해 200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업체의 강점은 100% 주문형 생산이다. 최 사장은 “업체들의 요구조건에 따라 크레인의 브레이크 시스템, 속도제어 시스템 등 시스템장치부터 브레이크, 저항기, 케이블릴, 전자석 리프터 등을 조합해 최적으로 설계한 후 생산·납품한다”고 말했다. 회사 한쪽 벽에는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2007년 인증서가 걸려 있었다. 태화에레마의 품질시스템과 거래실적을 종합평가한 결과 우수협력사로 선정됐다는 내용이다. 직원들의 땀방울이 대기업의 인증으로 이어진 것이다.서현교 기자 shks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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