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시련의 멸치 떼들
끝없는 시련의 멸치 떼들
  • 미래한국
  • 승인 200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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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돌고래·물새 등 바다 속 우글거리는 천적
한반도 주변 모든 근해에는 멸치 떼가 풍부하다.손가락 크기의 멸치들은 적에 대한 방어 능력이 없어 떼로 다니는 게 유일한 방어수단이다. 천적의 공격에 당황해 무리에서 벗어나면 백발백중 먹이가 된다.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남해안. 갈치들이 멸치 사냥에 나섰다. 갈치들은 몸을 수직으로 세우고 머리 위의 멸치 떼들을 노려보고 있다. 멸치들은 갈치들의 공격 자세에 크게 당황하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인다.갈치들이 먹이를 잡기 위해 일자로 몸을 세운 곳에 햇볕이 들자 마치 시퍼런 칼날들이 바다 속에서 고정돼 있는 장관이 연출된다. 이윽고 먹이 공격이 시작된다. 갈치들이 몸을 움직여 일자로 솟구치면서 멸치를 눈 깜짝할 사이 낚아챈다. 이 같은 갈치 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멸치들은 바다 표면으로 나온다. 그런데 또 다른 천적들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바다 새들이다. 이들은 하늘에서 전광석화과 같이 내려와 바다 표면에서 “푸드드~” 헤엄치는 멸치들을 잡아먹는다. 적은 이뿐만이 아니다.이번에는 돌고래들이 나타나 멸치 잡기에 나섰다. 돌고래들은 입을 벌린 채 바다 표면 위로 뛰어올라 그 사이에 자연적으로 입에 걸리는 멸치를 꿀꺽 삼킨다. 이 광경을 멀리서 보면 마치 돌고래들이 쇼를 하는 장면과 흡사하다.밤이 되자 이번에는 멸치들이 해안 전등 아래 해안가로 모였다. 전등불을 보고 모여든 플랑크톤을 잡아먹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기서도 안심은 금물.또 다른 물고기들이 전등 밑에는 멸치 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감잡고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다. 멸치들은 또다른 시련을 맞는다. 끝없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멸치는 떼를 지어 다니며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서현교 기자 shks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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