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이어비엔(Longyearbean)에 순록·북극곰도 출몰
롱이어비엔(Longyearbean)에 순록·북극곰도 출몰
  • 미래한국
  • 승인 200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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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 군도는 ‘북극 사막’이란 명성대로 눈이 없는 여름철에는 황량한 들판이 여기저기에 나타난다. 롱이어비엔도 마찬가지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마른 땅에 푸릇푸릇한 이끼만 돋아 있다. 롱이어비엔의 북극 영구동토층(永久凍土層)은 여름이 돼야 겨우 표면만 녹아 이끼를 틔워낸다. 이 이끼를 먹고 사는 동물이 있다. 바로 순록이다. 이곳에서 순록은 서울의 비둘기나 고양이만큼 흔하다. 이곳 순록은 일반 순록과 달리 북극 기후에 맞춰져 있다. 일반 순록과 달리 최대 10㎏의 지방을 몸속에 축적할 수 있다. 여름 내내 열심히 먹어 영하 수십도의 추운 겨울을 버텨내는 것이다.이와 함께 롱이어비엔은 북극곰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곳 가이드에 따르면 9년 전 관광을 온 스웨덴 여교사가 마을 뒤 빙하에서 곰의 공격에 숨졌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빙하와 같이 떠내려 온 굶주린 곰들이 먹이를 찾아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내려온다는 것. 스발바르 군도의 5개의 섬에는 북극곰이 사람보다 많다. 5개 섬 전부 합쳐도 상주인구는 2,500명인데 비해 북극곰은 최대 5,50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롱이어비엔 공항 쪽 도로에는 ‘북극곰 출몰주의’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북극곰 안전수칙’ 포스터도 판다. 이 때문에 롱이어비엔에서 마을이 아닌 ‘야생지대’로 들어가려면 롱이어비엔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롱이어비엔에서 시외로 나갈 때에는 반드시 총기를 휴대해야 한다. 곰을 쏘기 위한 총이 아닌 공포총으로 곰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쓰는 총이다.노르웨이 정부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관광객에게 구조비용을 지불할 은행 계좌번호를 요구하거나 미리 보험에 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르웨이 롱이어비엔=서현교 기자 shks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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