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사태 ‘선교’ 의미 되새겨
아프간 피랍 사태 ‘선교’ 의미 되새겨
  • 미래한국
  • 승인 2007.09.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
피랍됐던 사람 등이 입원해 있는 샘안양병원 측은 피랍자 중 제창희, 송병우 씨의 구타사실에 대해 밝힌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탈레반의 개종 요구를 거부하다 지속적인 구타와 살해위협을 당했음이 알려졌다. 하지만 피랍자들은 개종을 강요한 탈레반의 요구에 끝까지 버텼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이에 부응해 故 배형규 목사가 살해된 것은 개종강요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교계에서는 아프간 희생자인 故 배형규 목사와 故 심성민 씨의 죽음을 봉사활동 중 사망이 아닌 선교사의 순교로 강조하고 있다. 김인수 장신대 역사신학 교수는 “그들은 현지에 봉사를 하러 갔지만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러 간 선교사들과 다름 없다. 이들이 겪는 고난은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당하는 고난과 다를 바 없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이 탈레반에 의해 희생되었다. 그들의 죽음은 순교다”라고 밝혔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는 설교 중 “아프가니스탄에서 희생된 2명은 사도행전의 순교자 스테반과 야고보처럼 한국교회 부흥의 불씨가 될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교회 선교의 장을 열기 위한 순교의 제물이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서 그는 “대동강변에서 셔먼호를 타고 입국했다가 생명을 버린 토마스 선교사의 사건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의 희생으로 오늘의 한국과 한국교회가 있었다”라고 설교했다. 1966년 8월 9일 토마스 선교사는 다량의 한문성경을 제너럴 셔먼호에 싣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그러나 평양 포교인 박춘권에 의해 순교를 당했으며 죽기 전 박춘권 포교에게 성경책을 줘서 그를 신자로 만들었다. 또한 박영식 평양감청 경비는 토마스 선교사가 갖고 온 성경책으로 방을 도배했는데 벽에 붙인 성경책을 읽다가 신자가 됐다. 이 집은 훗날 평양 최초의 교회인 널다리교회가 됐으며 평양 장대현교회의 전신이다. 김인수 장신대 역사신학 교수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고 교회는 순교자의 피를 먹으며 자란다. 두 분의 순교의 피는 아프가니스탄에 교회의 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교계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 “한국교회는 적극 선교에 임해야 한다. 선교는 못 갈 곳이 없고 못 만날 사람이 없다. 토마스 선교사도 그 당시는 억울한 죽음이었으나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썩어지는 밀알이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단기선교는 단기간이지만 현지 선교사의 사역에 합류에 힘을 줬으며 선교의 열정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한편, 이번 사태에 피랍자 가족이 의연한 신앙을 보이기도 했다. 미리 석방된 김지나 씨의 어머니 선연자 권사(서울교회)는 “딸을 위해 기도하다가 석방자 2명에 대한 말을 들었다. 그때 우리 딸은 끝까지 남아도 좋겠다는 기도를 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딸이 미리 석방된 것에 기쁘지 않고 오히려 모든 사람이 석방된 것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juliatv@ #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