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배스·블루길, 쏘가리가 퇴치
외래종 배스·블루길, 쏘가리가 퇴치
  • 미래한국
  • 승인 2007.09.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쏘가리 먹이의 40%가 배스·블루길의 새끼들
과거 식용을 목적으로 수입한 어종인 블루길이나 큰입배스가 정작 식도락가들의 인기를 얻지 못해 그냥 물에 버려진 게 화근이 되어 현재 곳곳 생태계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의 자연습지인 낙동강 우포에서 버들붕어 등 12종의 토종 어류가 큰입배스로 인해 모습을 감췄다. 우포에 서식하고 있는 27종 중 15종만 남았다. 또한 서울 시민의 휴식처인 석촌호수에 지난 8월 강태공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호수 주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보트를 띄워 고기를 잡았다. 역시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잡는 게 목표다. 붕어와 누치 등 토종 어류의 치어를 마구잡이로 잡아먹는 이 외래종은 한강물을 끌어다 호수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에서 흘러들어왔다.큰입배스는 길이가 10㎝가 될 때부터 먹이를 곤충에서 어류로 바꾼다. 즉 토종인 버들붕어, 각시붕어 칼납자루 새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또한 블루길은 붕어의 서식지를 빼앗고 배스는 붕어와 메기의 새끼를 즐겨먹는다. 더욱이 큰입배스가 자기와 비슷한 어류를 먹는 다른 토종어류들과의 먹이 쟁탈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붕어와 메기는 알을 낳고 전혀 돌보지 않는 데 반해 배스와 블루길은 자기 새끼를 돌봐 번식력이 훨씬 강하다.최근 외래종을 퇴치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002년 강원도 횡성댐 인공호에 토종물고기인 쏘가리를 방류했다. 그후 최근 다시 조사하자 배스나 블루길이 이곳에 얼씬도 못했다. 쏘가리 먹이의 40%는 배스·블루길의 새끼들이기 때문이다. 메기도 역시 외래종 새끼를 주식으로 한다. 따라서 이런 국산 토종들이 호수나 하천을 선점할 수 있도록, 낚시꾼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서현교 기자 shkshk@#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